헉 ..
저를 찾으시고 제가 사는 곳을 물으시는 드림님
이렇게 황공해도 되는 겁니까
이렇게 황당해도 되는 겁니까 ..
오직 놀라울 뿐입니다 열심히 제가 아는 한 답을 드리고 싶지만
제가 실은 부동산의 전혀 문외한이라 ...
참고로
저는 여태껏 이사를 겨우 두번 밖에 해보지 못한 집안 퉁수 입니다
-제가 원해서라기 보다 우리신랑이 이사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기때문에 ㅎㅎㅎ
제가 사는 곳은 패랭이님 말대로
집값 싸고 공기 좋고 ...구청있고 지하철도 1호선 7호선 6호선 다 있습니다 ..
제가 살기에는 부에 대한 상대적 커플렉스도 없고?10~20``분만 차로 달려도 강이고 산이고 자연이 가까운 놀러다니기는 아주 좋은 지역입니다 권장하고 싶지만
남들이 내세우는 인프라가 약하다고 할 수 있는 지역이라
강력 추천은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드림님의 입장에서
객관적 입장으로는 한국에서는 절대로 배제할 수 없는 교육 환경이
일순위일테고 경제적인 가치상승에 관한 문제 그리고 드림님 남편분의 직장이
어느 곳에 위치하시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으니 ...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는 예산으로 책정하신 금액이 어느정도이며 어느정도의 생활을 원하시느냐의 생각도 중요하지요 패랭이님 말씀대로 강남에서 30평대의 살림이라면 저의 지역에서는 50평대의 아파트 살림을 살수 있거든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생필품의 가격도 지역마다 편차가 심하고요 --예를 들면 구의동에서 방배동으로 이사한 친구가 생활비가 거의 2~3배로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었거든요 --
더구나 남편분의 선택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신 드림님 --알기로는 착한여자 컴플렉스 증후군이 심한 것 같기에 ㅎㅎㅎ--
더구나 강남형 여자라는 건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
물론 드림님도 반 농담으로 그리 말씀하신 거겠지만
인프라가 높고 집값이 뛰어서 강남하면 어이쿠 하는 것이지
실재로 그곳에 사는 사람은 가슴의 온도 20도이고 다른 곳에 사는 사람은 가슴의 온도가 80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타고난 저마다의 삶을 열심히 사는 거겠지요
눈코입이 다르게 생긴 것도 아니고요 ㅎㅎㅎㅎ
일단 교육환경으로는 아직까지 서울에서는 강남과 목동을 들고요
강북에서는 하계동을 쳐주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아이고 돌 맞을라 난 몰라 모른다니깐요 ^^;;
그러나 제가 언젠가 글에서 올렸듯이
어느지역에서 공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역량과 개인의 노력에 그 결과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환경이나 그 외 다른 것은 모두 핑계에 불과하지요
참고로 우리 지역에서 강남의 대치동으로 이사한 친구의 딸을 예를 들면 이곳에서도 일등을 했지만 대치동에 가서도 당연 일등을 하더라구요 이곳에서 일등을 할 때 나름대로 지역적인 열등감을 어느정도 가져보았다고 하지만 지역을 옮긴다고 해서 그애 본연의 실력이 추락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더라구요 그것은 한마디로 기우에 불과한 거였어요 결국 자기 자신에 달여 있다고 할 수있지요 강남에 산다고 해결된다면 ...그 누가 그렇게 하지 않겠어요
그건 실재로도 의미 없는 일이어요 오히려 그곳에서 느끼는 소외감은 실재로 배가 될 거라고 느껴지기도 하구요 --하긴 실재로 강남에 안 살아봐서 말 못하겠네요 이른바 자격미달이라 ^^
각설하고
어쨌거나 서울로 입성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하긴 공기 좋고 물좋고 바다와 하늘이 닿은 것 같은 아름다운 제주에서 이사오시면
한동안 향수병을 앓을 것 같은 우려도 없지는 않지만
그동안 그 긴 시간을 제주에서 보내시다가 홀연 서울행을 결정하셨다니 조금 걱정도 됩니다 ...사람이란 적응능력이 빨라서 언제 어디서든 자기 상황에
젖어든다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그런 확실한 환경바꿈을 해본적이 없기에
어떤 조언도 함부로 할 수는 없군요
갑자기 생각난 이야긴데 어릴때 하던 딱지치기 중에 높은 사람이 나오면 낮은 사람에 해당하는 딱지를 무조건 상대에게 주어야 하는 게임이 있었죠 왜 ? 그때 대통령이 사성 장군보다 더 높은 것이 어쩌면 바꾸기 라는 딱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바꾸기라는 딱지 앞에서는 어김 없이 바꾸어야 했으니까요 순간 제가 드림님의 아파트와 바꾸기를 하고 싶다는 엉뚱한 욕심을 한번 부려 보았습니다 --제가 엉뚱하거든요 ^*^
전에 도영님은 포항에서 승마를 하시는 이야기를 펼치시며 -사실 무진장 부러워요 그 주변환경이나 그런 모든 것들이 서울에서 사는 사람이 정말로 불쌍하다고 하시는데 공연히 심통이 나더라구요 사실 불쌍한 거 맞거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만 자란 우리 아들은 서울에서 살기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로 억지를 부리는데 어디든 사는 곳에 정 붙이면 된다지만 조금 걱정은 됩니다 --착한 사람으로서의 배려 ^*^
어쨌거나 이사 결정 되시면 메일 주시고
서울로 오셨으니 수퍼타이는 한통 사드려야겠네요 --부자되시라고
메일로 연락주시면 차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아울러 서울로 올라오신 귀한 자녀분들 공부도 잘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하구요
제 메일 주소 cjyari@ hanmail.net
--나나님 홈에서 제 얼굴은 보셨죠? 안심하시죠 ㅎㅎㅎ
종종 다른 내용으로 자주 얼굴뵈올 것을 희망하면서
지금도 사람의 욕심이 이렇게 웃기는 짬뽕이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며 이글을 쓰고 있답니다
사람은 분명 하루에 세끼 밖에 먹을 수 없음에도
모처럼 올라온 아들에게 먹일 저녁을 걱정하면서 이것 저것 잔뜩 장을 보아 왔습니다
버섯매운탕을 해주나 매콤한 김치찌개를 아니면 구수한 된장찌개
제비추리를 구워주나 삼겹살을 바삭하게 구워주나 아니면 안동 간 고등어를
잘 구워서 밥맛을 업그레이드 시키나 ...
잡채를 해주나 해파리 냉채를 해주나 ..
에이 한끼 밖에 못먹는데 왠 고민인지 ㅎㅎㅎ
결국 이 글을 쓰느라
갑자기 아들이 들어선다면 족발집에 전화를 걸어 족발을 시켜 줄지도 모르니 ..
이 노릇을 어째요 ^^;;
그래 한끼 먹는 건데 왠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건지 ..
어쨌거나 좋은 곳에 정착하셔서 행복 만땅 들이실 것을 기원드리며
이만 쓸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