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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님의 어떤 아줌마의 참외사기를 읽고


BY 아리 2004-05-21

어떤 의미로는 그 이야기를 읽고 상당 부문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속으로 얼마나 웃으운지 ㅎㅎ
 
사람 사는게 제 맘만 믿으면 안되더라구요
 
더구나 가족의 울타리안에서
 
편안히 저 잘났다고 살때는 더욱 더 모르지요 ...
 
저도 얼마 전에 황당한 일을 하나 경험했어요
 
이 마트엘 갔는데 이층에서 어떤 아줌마 둘이서
 
아이들 문제로 싸우는데 그야말로 몰상식의 차원을 넘어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몸싸움에 이르는 ...대단한 싸움이었어요
 
물론 그 아이들도 울고 울고 또 울고 ..
 
좌우간 나중에 그곳에 서 있는 남자직원 셋이 와도 안되는 황당한 싸움이었어요
 
모든 싸움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지요 양보가 없이 ..
 
 
'에거 이런 데까지 와서 왜들 싸우나 '
 
하고 식품코너로 내려갔는데
 
빵 집앞에 늘 시식용으로 잘라놓은 빵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데서 뭘 집어 먹거나 하지도 않고 또 만약 집어 먹었다면
 
그걸 꼭? 사는 예의가 있거든요
 
 심지어 집을 사는 데도 그런 적이 있을 지경이니 .--안 믿겠지만 이 아저씨가 나에게
 
 이집을 보여주느라 고생하셨으니 나는 이 집을 사야한다는 ..바보 관념때문에
 
(결국 그렇제 저지른 우행이 손해는 안 보았지만 그 정도로 좀 모자란 거죠 )
 
그런데 갑자기 제 옆에 모르는 아줌마가 딱 서더니"살거여여 ?"
 
하고 묻는 거여여
 
딱히 살것도 안 살것도 아닌데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고민중이었는데 ..
 
혼자 중얼거리면 '너무 많아서 >>'
 
하는데
 
갑자기 이 아줌마
 
"빵집 앞으로 가서 아줌마 <<< 이 아줌마가 먹을 거 다 먹고 나서 이 빵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안 산데요 .."
 
하고 소리치는 거여여
 
 순간 너무 어이도 없고 화도 나지만
 
정말로 못들은 척하고 다른 빵을 하나 집어 들고 지나쳐 버렸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한 일이지요 그리고 뭐 제가 중대한 실수를 한 것도 아니고
 
..........
 
물론 그냥 지나친 것도 잘한거지요
 
그런 이상한? 아줌마랑 싸우면 싸우는 저도 똑같은 사람되고
 
졸지에 시장판에 망신살이 뻗치는 광경이 벌어지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구요
 
저녁에 와서 신랑에게 이일을 이야기하니
 
정말로 안 싸우길 잘했다는 거여여
 
이겨도 져도 너무 쪽팔리는 일일이라고
 
그러나 ..가끔 확실히 이겨보고 싶은 충동도 있질 않나요
 
ㅎㅎㅎ 저도 그 글을 읽고 답을 길게 달고 싶었는데
 
며칠 지나서 엉뚱하게 이런 답글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네요
 
글은 재미나니 자주 자주 올려주셔요 ㅎㅎㅎ
 
좋은 아침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