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목련과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라일락 향에 숨이 막힐지경에 가정의 달은 항상 다가온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석가 탄신일
우리 엄마와 아버지!!!!!!!!!!!
가난에 찌들어 잘 사는게 먼지 모르고 그저 쌀밥에 처마가 큰 집 그리고 마당에 나무가있고 그 밑에 큰 개기 있으면 잘 사는집이라 생각 하는 부모님
겨울이면 기름 걱정 ,여름이면 세금과 먹을 양식에 그늘이 드리워지는 얼굴
자식 기르느라 계절이 먼지 더위도 모르고 겨울이면 두꺼운 양말에 한을 품고 해마다 커가는자식들의 몸에 옷이 모자라 다른천을 대고 또 대서 키에 맞게 입혀놓고 웃으시던 어머니
학교서 만든 색종이 카네이션에 목이 메어와 며칠을 가슴에 달고 다니시던 어머니
밤이면 구겨진 꽃잎에 물을 발라 펴놓고 윗목 구석에 놓으시고 "얘들아 윗목 조심해라 꽃이 구겨질라 "하시며 시들지 않고 돈도 들어가지않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이라며 좋아하시던 어머니
반신불수에 뛸수는 없지만 작은 얼굴에 그 큰 웃음은 내 어머니 한테만 있다
사람들의 소외감과 한번씩 다시 처다보는 시선에도 이젠 의연 하시다
지난 세월에 눈물 다 쏟으시고 꿈도 잊으시고 흐르는 구름에 "어서가라 어서가"
하시며 한탄만 하시던 어머니
"살아생전 내 집한칸 없는 신세가 지금 죽으나 낼 죽으나 고생은 매 한가지고 하루삶에 하루 더고생이다"
입에서 한숨만 내 뱉던 어머니
아들 대학 장학생에 그 많던 세월과 죽엄을 버리시고 일년을 사시고 딸이 월급 아껴서 보약 3개월에 또 몇달 죽엄에서 사신 어머니
그렇게 가난속에서 자식들은 효도하고 어머닌 그 효도에 큰집도 마당에 큰 개도 다 잊으신 어머니
어머니의 부자는 우리 였을것이다
마당에 큰 나무도 우리고 개도 우리고 지붕밑에 처마가 큰것도 우릴것이다
이제 우리가 어머니의 생각도 하고 삶도 아파하고 어머니의 생을 위로 한다
어머니의 젖가슴이 작아지고 굽은 팔이 이젠 안쪽으로 휘어져 옷입을때 힘이 들고 어디가서 음식을 잡수셔도 어머닌 먼저 일어나 신발을 신으신다
남들보다 신발을 늦게 신으시니 일행한테 떨어질까 두려워 생각해 내신 것이 덜먹고 먼저 일어나 못 쓰는 발에 신발을 디밀고 앞뒤로 흔들면서 발을 집어 넣고 땅에다 내려 놓는것이다
내가 지금의 신랑과 선을 볼때 '같이 나가줄까 "하실때 '아니 멀 같이 나가 엄만 혼자 나가도 되 그냥 얼굴만 보고 올텐데 멀 "
하고 난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에 엄만 내가 나가고 난뒤 동생한테 "니 언니는 이 에미가 병신 된게 챙피한 게로구나 혼자 나간다고 땡삐처럼 쏘고 나가니....."
이렇게 말씀하셧다고 나중에 듣고 가슴이 철렁 했다
"아~어머닌 당신이 장애인 이란걸 항시 가슴에 담고 있으셧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인데 엄만 한마디 한마디를 가슴 시리게 안고 사셧구나 "
이런 생각에 얼마나 그 많은 시간속에 날마다 가슴 시린 말을 안고 계셧을까 생각하니 내 억장이 무너진다
사남매 다 보내고 지난 세월에 웃으시는 어머니
이번 어버이 날엔 당신이 좋아하시는 참외 한 박스를 사서 차에다 싣고가 물에다 썩썩 씻어서 껍질채 어그적 어그적 깨물어 먹어요 엄마
그리고 점심땐 0서방이 고깃집 가서 맛있는거 사드린다니 엄마하고 나 맛있세 먹어요
엄마 말따나 배터지게 먹어바요 우리
이젠 한쪽 팔만 써서 몸살이라도 날라치면 성한 팔이 먼저 아프시다며 주물러보라고 말씀하실대 난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힘이 들어간 내 팔힘에
"아고 ~시원하다 고놈의 팔이 아프면 정말 큰일인데 자꾸 아프다 야 이젠 이 빙신 팔은 가만있는데 성한 팔이 아프니 큰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주름진 얼굴엔 자식들 걱정할까바 늘 걱정이신 당신을 동생들과 난 되려 걱정 합니다
올해도 건강하게 보내시고 일년내내 어버이 날이 되게끔 동생들과 제가 어머니의 재롱동이가 되겠습니다
어머니 !!!!!!!!!!!!!!!!!!1
항상 지금처럼 그 자리에 늘 계셔 주세요 언제 나 당신의 그늘이 전 필요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