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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산 월출산 파노라마


BY 물안개 2004-04-23


2004년 4월22일  목요일  맑음뒤흐림  월출산(806m)

위치-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군서면-강진군 성전면

코스=천황사주차장-노래비-구름다리-매봉-사자봉-통천문-월출산천황봉-
        선돌고개-바람재-구정봉-향로봉-미왕재-도갑사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신갈부부 봄소녀부부 산내음 단비 물안개 온누리님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에 영암으로 떠나며 산행을 
끝낼때까지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버스에오른다.
당일 산행으로는 좀 버거운코스
새벽 6시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영암으로 들어서니 힘을 주제로한 정교한
조각작품을 연상케할정도로 그 경관미는 압도적이다.
하나의 산으로서 산 밖에서 보기엔 월출산만큼 아름다운산이 또 있으랴,
산행기점인 천황사주차장 거대한 암봉이 우리들을 압도한다.(11시15분)
매표소를 통과하여 숲속으로 접어드니 라일락향이 코끗을 자극한다.
비가 올거라고 하지만 아직은 화창한날씨 따가운 햇살이 여름날씨처럼
무덥다.
시작부터 바위와돌 가파른 계단이 이어져 무릅이 안좋은 저로서는 
힘든구간이다.
아직은 4월인데도 마치 한여름같이 기온이 올라있어 더위에 적응이 안되어
그런지 시작부터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따라 몹시 힘들어하는 산내음님 정상까지 오를까 염려하며.....
구름다리에 올라서니 거대한 수석전시장같은 암봉들이 눈앞에 펼처진다.
바람폭포 옆의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지상 120 미터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0.6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로 월출산의 명물이다.
한마디로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보니  아찔하고 스릴넘치는 구간이다.
매봉을 지나 사자봉에서 정상을 바라보니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들이
암봉과 숨바꼭질하며  산아래 펼처진 들녘이 순식간에 구름에 뒤덥혀
마치 우리가 구름위를 걷는듯하다.
금방 비라도 뿌릴듯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통천문을 지나 정상을 앞에두고 빗방울이 떨어지며 온통 안개속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비는 조금 내리더니 금방 그쳐 다행이다.
천황봉에 올라서니 안개속에 정상석만 보이고 ......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기묘한 암봉들을 감상하며 오르내리기를
여러번 기이하게 생긴 선돌고개를 지나 바람재에 도착하니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3년전에 왔을때도 바람이 우리를 날려버릴 기새드니....
그나마 다행인것은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주워 시원해서 산행하기에는
덜 지치는것 같다.
관악산을 오른뒤 하루쉬고 월출산산행은 무릅에  무리가 가는지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에는    연꽃송이, 사자, 뱀의 머리, 매의 부리, 
죽순, 붓끝 같은 기암괴봉이 도처에 널려있다. 
안부로 내려가 구정봉으로 가는 길은 암봉들이 숲처럼 서있는 사이로 감돌아 가는 길이며
 바위사이로 문득문득 나타나는 골과 능선이 어느 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암봉미, 의 절정을 보여준다.
산아래 펼처지는 연초록의 향연 두팔벌려 비행하고 싶은 충동마져 든다.
구정봉을 지나 향로봉, 억새가 아름다운 미왕재 에서 잠시 쉬며,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풍광을 볼수있어 감사한다.
관절이 안좋아 고생이지만 걸을수 있는한 산에 오를것이다.
도갑사로 하산하는 등로에는 빨간동백꽃이 피어 우릴 반긴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맑은물 ,한바가지 들어마시며
갈증을 해소한다.
호젓한 산사 도갑사 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서울로 향하는 차창으로 빗방울이 부딧친다.
왕복 12시간 버스타고  5시간30분 산행하고 오늘은 여느날보다 힘든 하루였지만 
멋진 추억으로 기억될것이다.
밤 11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여 다음산행을 생각하며  깊은잠에 빠져든다.

산행을 시작하며....

구름다리

구름다리2

구름다리3


풍광1

풍광2

풍광3

풍광4

통천문

정상 천황봉에서..

천황봉2


안개속을 헤치며...

거북이바위

선돌

풍광5

풍광6

미왕재


하산길

도갑사

도갑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