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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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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라


BY 바늘 2004-04-11

회사 업무량이 많은 주간이라 토요일, 일요일 쉬지않고 근무를 하였습니다.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언듯 쇼윈도우에 비친 모습에 스스로 섬짓하였습니다.

 

지치고 고달픈 40대의 가장, 슬픈여자가 하나 느릿하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누가 힘들어 보이네요 말하면

 

네~

 

아니 그 네라는 답을 하기전에 이미 눈물을 뚝뚝 떨굴것 같은 그런 여자가 거기

있었습니다.

 

전화 상담원, 텔레 마켓터!

 

아~ 스스로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을만큼 직장에서 여로모로 인정도 받고

그 인정을 받기까지 그간에 무던히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왔습니다.

 

허나 ~~ 이제 일을 하기에는 많이 기가 빠졌는지

아니면 삶의 희망을 잃어가기 때문인지 심한 우울의 늪으로 빠져갑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  TV 드라마 여류 작가 이모씨는

아프리카와 칠레로 빡빡한 일정의

패키지 여행이 싫어서 혼자만의 느긋한 여행을 다녀왔다던데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당당한 척 그리 척하며 살아감이 얼마나 힘이든지

혹시 아십니까?

 

속으로  다타서 재가 되는 가슴앓이!

 

누구에게 기대어 마음 편히 펼쳐 보일수 없음 이기에 가슴이 아파서 나무나도 아파서...

 

혼자가 되어 살아보니

 

여자는 그저 못나거나 잘나거나 남편 그늘에서 지지고 볶고 살더라도 그게 행복입니다.

 

얼마전 점심이 지난 오후 시간에 고객과의 통화중 고객님이 저에게 사담으로

하시는 말씀이 철학원에서 인생 상담을 하신다면서 뜬금없이 생년월일을 물으시더니

 

얼굴도 본적없는 저에게 지금 직업보다

 

글쓰기나 학교 교사를 하여 가르치는 직업에 종사하였으면 좋았을 거라는 말씀을

건네시더군요

 

저는 놀래서 그렇지 않아도 저는 글쓰기를 취미(?)로 일상화 하는데요~

 

아 그래요~~

 

한번 시간이 되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거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전 요즘 너무 지쳐 어떤 꿈을 간직하기도 싫고

 

문닫고 창닫고 그리하여 세상과도 닫고

 

한참을 그렇게 침묵속에 지내고만 싶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휴식 그게 나에게 너무나 필요합니다

 

아~~~~~아주 멀리 머나먼 곳으로 훨훨 날아가고파~~~

 

아주 훨~~~~~~~~~~~~

 

아프리카? 칠레? 아니면 인도? 아니면 아니면~~~~~~

 

ps--->사월의 봄날 회사앞 보라매 공원에 많은 가족들이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나보다 남들이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날 그런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