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부군을 보면 남부군의 개인적 투쟁과 사상과 혁명을 논하기 앞서
파리 목숨보다 못한 빨치산의 영혼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지리산은 계절이 바뀌고 새순이 돋는 봄이 왔을 것이다
자연은 늘 변함없고 그 속에서 사라져간 아- 혁명도 기억도 함께 묻혔을 것이다
그런 것이 자연이었다
늘 변함없듯 지켜주고 서 있는
제주도에 봄이 왔다
유채꽃 향기와 함께 그 향기가 민심을 향한 벌과 나비의 잔치라면..
유채꽃 에는 배고픈 민심이 피고 있었다
지리산이 사상과 혁명이었다면 한라산의 유채꽃은 민이란 이름으로 칠만이 스러져간 비운의 향기일 지 모른다
신혼의 향기는 유채꽃 향기를 타고 성산포 바다로 향한다
보리밭처럼 배부른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