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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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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차이일까요


BY 세번다 2004-04-02

어제 저녁 퇴근후 백화점으로 시어머니 옷을 사러갔었습니다

역시 마음에 드는것은 가격들이 예상대로 세더군요

나이드신분들 옷은 사실 제옷고르기보다 더 까다롭고 어려운지라 조언을 좋은 후배랑 같이 만나서 여러군데 돌면서 신중하게 생각해서 골르기는 했는데 ....

 

봄나들이 가신다고 마땅한 점퍼가 없다고 시골서는 마음에 드시는것이 없다고 돈줄터이니 하나 사서 보내달라는 시어머님의 며칠전의 전화가 있었죠

처음에는  그전화받고 참 황당했습니다

사실 정말 돈줄거면 돈을 미리주면서 이런소리 하실터인데  사실 사드리고 돈달라고 하기도 민망한것이죠

결국은 사드리게 되는것이 되는데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거절할까 말까

옷장안의 옷이 많은데 작년에 산 점퍼도 그대로 있는데 무슨 옷이 또 필요하다고  그러시나

친정어머니는 옷을 사준다고 해도 지금입는옷 죽을때까지 입겠다고 마다하시는데 정말 차이난다 생각이 들었죠

 

여지껏 옷을 사드려도 친정어머니보다는 시어머니를 더 많이 사드린편이죠

재작년까지는 거의 철마다 한벌씩은 사드렸으니까요

워낙 옷에 싫증을 잘내시고 새옷을 좋아하시는분이라서 선물 할일 있음 그렇게 되어버린것이죠

옷을 사드려도 이왕 사드리는것 마음에 드시라고  브랜드옷만 사드렸으니 당연이 그옷들 좋고 시골의 장에 있는 물건이 눈에 안차게 된것은 제 불찰이라고해야겠죠

 

정말 이런생각 저런생각들이 확 밀려오더군요

얼마전 이하신다고 해서 몇백 깨진지가 얼마안됐는데 좀있음 제사도 다가오고 하는데 지난달 갑작스레 아팠던 남편의 수술비에 우리사정 아는데 놀러가신다고 옷없다고 그런소리 하시는 시어머니가 사실 좀 원망스러웠습니다

 

저의 친정어머니는 너무 알뜰하셔서 문제이고 저의시어머니는 다 좋으신데 시골분이라도 옷사입고 가전제품사시고 집꾸미고 이러시는것이 도시분보다 더세련되고 욕심이 많으셔서 참 힘든편이죠

저도 사실 형편만되면 꾸며드리기를 좋아해서 시댁에는 저의집보다 더 예쁘고 좋은그릇들 가전제품들 사다드린 편인데 사실 요즘은 형편이 좀 어렵다보니 당분간은 좀 이런신경을 쓰는것이 좀화도나고 서운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역시 광에서 인심난다고 광이 비어버리니 인심이 줄어지게 되었네요

 

우리 아들놈 봄점퍼도 이제 작아져서 하나사야하고 우리신랑 얼마전 사준 점퍼도 사실 너무 싼것으로 산것 같아서 어제 사드린 시어머니 옷을보니 좀 속상한 마음도 들었나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우리신랑한테도 의향 물어보니 사드리라고 하네요

이왕사줄것 마음에 드시게 여러군데 보고서 골프웨어 전문점에서 하나 발견해서 바로 택배로 부쳤는데 제가 본대로 마음에 드셨으면 하는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