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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59

3일간 조기를 계양합시다


BY 저어새 2004-03-12

.3일간 조기게양을 제안합니다.
 
에세이방에 맞는 글이 아닌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아래글은 퍼온글입니다.
동감합니다.

저는 노사모도, 창사모, 그 무엇도 아닌 그저 평범한 국민입니다.
이제껏 정치에는 무관심하게 살아왔습니다.



아무리 국회가 엉망이 되고, 몇백억씩 차때기로
돈을 받아먹었다고 해도, 잘되겠지.. 결국엔 잘
될거야.. 그렇게 살아왔던 저였습니다.



대통령 탄핵발의가 나왔을때도 그래, 심하긴 하지만
으름장을 놓는거겠지.. 자기네들이 말하는 탄핵이
뭔지는 알고 말하는 거겠지.. 그랬습니다.



어제 뉴스에 탄핵안 가결에 시큰둥한 국회의원들을 보며
그러면 그렇지..국민이 힘들게 뽑은 대통령을
탄핵할 수야 없겠지.. 국회의원도 국민이 뽑았는데
우리 국민의 마음을 알겠지..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탄핵이라니...



정말 사실입니까?
꿈이 아닌가요?
우리모두가 다같이 똑같은 악몽을 꾸는 것이겠지요?
자 누군가 자명종을 좀 울려주세요..
이제는 깨어나고 싶습니다..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가슴에서 피눈물이 흐름니다..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아무 잘못없는 저를 치욕적인 역사의 한가운데
서서 울게 하는 국회의원들이 원망스럽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또하나의 치욕적이고 슬픈 날입니다.
무엇으로 이 슬픔을 달래야 할까요?



이제껏 아무말도 않고 그저 바라만 봤던 제가
그저 잘되겠지 하며 안이하게 살아왔던 제가
그들을 내손으로 뽑았던 제가
오늘은 너무나 싫습니다.. 미치도록 싫습니다.



여러분, 이유가 어쨌든 오늘은 대한민국역사에
치욕적이고 슬픈날임에 틀림없습니다..



나라가 죽은 이날에 감히 제안합니다.
글도 짧고, 말도 짧고, 생각도 짧은 제가 감히 제안합니다.
무관심하고, 너무나 낙관적이었던 제가 감히 제안합니다.



오늘은 조기를 달아야겠습니다.

이날을 잊지 않기 위해 조기를 달아야겠습니다..



여러분..



조기를 게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