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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4

삼한 사온.


BY 도영 2004-02-20

내 두아들들..

겨울내 집에 들어 앉은지 두어달..

게다 군대 간다던 큰 머슴아 인대 늘어져 군대도 가을로 연기된데다가.

올 대학 입학 하는 작은 아들과 두어달 같이 지내다 보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다.

키나 작나.

일매다 백 팔십센치짜리 키는  천정을 찌르고.

변기통은 늘 튄 오줌으로 지린내가 나고.

하루세끼 밥차려주다 보면 밖에 나가도 집에 신경이쓰인곤 한다.

새로 장만한 장미무늬 천쇼파도 길게 누워 둘이 차지하면

나는 카펫 바닥에 앉아 어서 자리 뜨기만을 기다리며  새쇼파에

변변히 앉아 보지도 못하고

어서 어서 3월초 개학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갈 날을 꼽고 있는중이다..

두어달 지내다 보니 특히 큰아들과 나와의 관계는 삼한 사온이다.

사흘은 냉랭하고 나흘은 사이좋고..

사흘전 아들과 한바탕 붙기 직전에 스돕을 했다.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오라고 시켜더니

막상 나가보니 겨울바람이 찬지 ..마음이 변해 집앞 수퍼에서 사온게 아닌가.

마트와 집압 수퍼는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

겨울내내 군대 간다고 알바도 안하고 팽팽 놀면서

오분거리 마트 가기 싫다고 집앞에서 사온 아들이 내눈엔 못마땅했다.

내가 한마디 <쎄게.>하자 아들은  그럴수도 있지 않냐며 말대꾸를 하는데..

그쯤에서 서로가 그만 둬야 한다는 룰을 아는터

모자는 악화 되는 분위기를 접고 서로 입을 다문다.

그리고...사흘쯤은 냉랭한분위기를 유지하다 서서히 풀려

나흘은 사흘간의 서로의 미안함에 서로 잘하려고 노력하다

또 나흘 지나면 부딪치곤 하는데...

문제는 둘째 아들이다.

공교롭게도 큰아와 나는 작은 아가 운동을 가거나 집을 비울때 번번히 부딪쳤다.

영문을 모르고 집에 들어온 둘째는 냉랭한 분위기를 삼한 사온으로

겨울내 반복 하다보니..아예 묻지도 않고..

지 알아서 ..싸웠군...싸웠네...짐작 만 할뿐 이다..

사흘전엔 둘째가 물었다..

""엄마.또 히야랑 부딪쳣나?""

""구래..절마...싸가지 없데이.."

""나도 구래 생각 한다 음마..절마 왕싸가지데이...""

""그치그치?우리 쟈 왕따 시키자..너도 쟈하고 말하지마로.""

""알따...""'

이쯤되면 나의 유치함에 내 스스로 치를 떤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흘중에 하루쯤 지나면

둘째의 태도 번복에 내가 황당 하곤 하는데..

나하고 지형아하고 분위기 냉랭하면 둘째는 평소에는 으르렁 대는놈이 지 형하고 친해진다.

장미무늬 천쇼파 내가 먼저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둘은 컴퓨터방에서

얼마나 사이들이 좋은지..

소근소근 두런두런....어찌보면 날 흉보는 분위기 같기도 하구...

그러다 즈그들방 침대에 가서 밤늦도록 두런대는데..

그소리를 듣고 쇼파에 앉아 있자니.

나하고 지 형을 왕따 시키기로 하고 내가 왕따된 분위기가 조성 되는데.

둘째의 어중간한 태도에 큰아보다 둘째가 더 미워지는거다..

그래서 옛 속담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란 말이  생겼나 부다.

분해서 이튼날...큰아들 담배피러 간 사이에..둘째를..

안방으로 손짓을 해서 오라했다.

문을 콩 닫은 나는..

""야..니와 배신 때리노?""

""내가 ?몰요??""

""니 아래 형 밥맛 없다고 니캉 내캉 쟈 왕따시키로 했잖오?""

""흠...내가 그래었나...근데 엄마 모 한가 지 물어봐요..??""

""살살 물어 임마.. 배신자야...""

""엄마 어제 형아 컵라면 끓여 먹을때 보란듯이 짜장면  두그릇 시켯죠?그거 의도적이였지?""

""그래.컵라면 딸랑 한개 사와먹는거 보고 일부러 시켯다와...""

""아고 우리 엄마야.......똑같다 또옥~~같어 엄마나 형아나..저울달면 둘이 그램수가 눈금한개 안틀리고 같을끼다..'"

""모가 같노 임마야./....절마가 많이 이기적이지..너 중간에서 확실한 색깔을 내라잉...회색 분자 같으니라구..이색도 저색도 아닌 회색 분자...""

그러자 아들이...한마디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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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우린 형제아이가...형젠데 우예 ...왕따를 시키노..형제다 카이..""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