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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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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4-02-20

야간 중학교 2학년

낮에는 집에서 빨래며 청소 설겆이 동생들 치닥거리 그리곤 오후에는 숙제에 준비물 챙기서 학교갈 준비 다`하고 저녁을 일찍 해놓는다

밥을 주발에 담아 따뜻한 부뚜막위에 얹어놓고 화박나물 ,김치,양은 상에다 올려놓고 난 부뚜막에서 대충 먹고 학교로 간다 남들이 다~집으로 오는 시간에 난 대학생들이 가르치는 ((대학생들이 국민학교 두칸을 얻음) 학교로 향한다

항상 교가를 부른다 젤먼저

우리들은~자라나는~푸~른~솔이라~하늘이 힌 구름을 만지려는젊은꿈~

그~꿈을 담~뿍안고 우거지는숲이라 ~~~~~

이렇게 시작하는 교가를 우린 한손은 허리에 대고 한 손은 위아래로 올렷다 내렷다 하면서 선생님들과 같이 부른다

그래도 과목마다 선생님들이 틀리다 난 그게 내 자존심 이엇구 머랄까 나두 정식 학교에 다니는듯한 떳떳함도 있엇다 그 시간 만큼은

수학선생님은 배짝 말라서 신경질 적인 남자엿구 국사선생님은 키는 작고 통통하지만 혼자 자취하는터라 항상 교대 교복을 입고 다녔다

눈은 매섭고 얼굴엔 항상 나라일을 혼자 다 해결해야 하는듯 심각했다

근데 이선생은 항상 교실에 들어오면  바로 칠판위 태극기에 경례를 붙인다음에라야 우리 인사를 받는다 첨에는 우리들 사이에서 '저만 나라 잇나 " "잘난척은" "저러면 누가 상 주나 "

쑤군 쑤군 대고 우리들은 인사도 안하고 나가버리기일수엿다

하지만 수업시간에는 정말 활화산처럼 목소리에 힘을주고 얼마나 진지하게 침을 튀기며 얼굴이 벌게지도록 에너지를 발산하는지 우린 삽시간에 조용하고 정말 우리가 일본에 침략 당한것 같고 나라를 뺏기고 숨어사는 듯 가슴이 두근거리고 또 역적에게 휘말려서 죽음이 앞에 있는듯 우린 선생님의 눈빛에 빠져든다

국어선생님은 어떤가

작고 피부는 약간 희며 항상 책을 간단하게 옆에끼고 학교로 올때가 많다

조용하게 문법이며 비유법 또 시 외운거 낭독 하고 혼자 진도 가 나갈때가 많다

그러잖아도 어려운 살림에 진학못하고 잇다가 여기 오는 우리들이야 무슨 학구파라고 열심히 하겟는가   그래도 난 국어가 좋아서 그때 시도 외우고 "샘터"라는 월간지도 항상 보고

"고도를 향하여""테스" "수레바퀴 밑에서"등등 다수의 책을 읽었다

생물 선생님은 얼마나 칠판글씨에 신경을 쓰는지

이를테면 수업시작전에 항상 칠판은 깨끗하게 지워져 있어야 하고 백묵은 항상 색깔별로 직접 가지고 다닌다.

칠판에 글을쓰면 정말  한줄도 흐트러짐도 없구 글씨채도 한결같이 모양새와 크기가 같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건 생물에 나오는꽃이란 꽃은 다~그리는데 나무와 새와 꽃 색깔별로 색을 칠하고 꽃 속에 암술 하나하나 에도 정성을 들인다

몇몇 친구들도 그 선생님따라서 볼펜을 각색을로 갖고다니면서 공책에다 적고 그릴땐 정말 미술시간이다 나두 그랫다

빨간색 ,파란색,분홍색 노란색 등 여러가지 를 책상위에다 놓고 공부는뒷전이다

그림이 중요하다 분위기가 그렇다 생물은 그래서 애들 생물공책보면 무슨 화토장그림인지 미술시간 정물화 그린건지 울긋불긋 화려하고 글씨는별로 없다

음악 시간 은 내가 왕이다

굉장히 잘 올라가는 높은 목소리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다 지금도 젤로 친한 울산 친구와같이 우린 "은방울 자매"란 별명을 얻고있는값어치 있는 학교 가수였다 어디든 나가서 노래했구 항상 말에 오르내렸다 그러니 음악시간에는 당연히 우리가 이끌고 나갔다 노래부르는것만 ㅎㅎㅎㅎ

가정선생님은 우리 여자들의 생리 기간과 여성들의 몸가짐이며 남자 대하는것 또 요리  옷 입는것 뜨게질도 가르쳤다

정말 뜨게질을 첨 하는데 왜 올라갈수록 코가 없어지고 나중에는 끝이 뽀족해진다 밑에는 넓은 논만한데 위에는 코가 몇개 없다 왜 그런지 그땐 .....

선생님이 아무리 풀어서 더주고 다시 풀고 해도 그 코가 어디서 사라지는지 정말 코가 막힐지경이엇다

그렇게 배워서 지금은 잘한다 십자수 ,구정뜨게,퀼트 까지 

수업이 다끝나고  나면 주번이 의자 를 칠판밑에다 갓다 놓고 낼 국민학교 아침자습을 써놓고 가야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아침에 와서 자습을 하니까

청소하고 의자 책상 제대로 줄맞춰서 놓고 문을 잠그고 선생님들과 깜깜한 교문을 나선다

집이 외진곳에 사는 친그들은 선생님들과 조를짜서 데려다 주고 온다

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그때 제일 잘부르는 선생님들의 18번 노래가 항상 지나는 길위에 스며든다 우리들도 따라부른다 간간이 지나는 차들도 아랑곳 하지않고 크게 부른다

돌아오는길은 언제나 별들이 초롱초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