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 그리고도 한달, 며칠이나 지났건만 새해 인사도 못 드렸네요.
죄송....
이곳에는 새해들어 함박눈이 두번이나 펑펑 내렸답니다.
지금도 온천지가 하얗거던요.
어릴때 기억이 새삼 소록소록...
이제 저도 사십나이에 들어섰거던요.
새삼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느낄때가 많아요.
눈이 내리니까 옛날 추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시골에서 자라 시골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녀 완전 촌놈(?)이지요.
고2때 같은 동기와 연애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사귄적이 있어요.
바로 아랫마을 사는 머슴애...
호랑이 같은 아버지 눈을 피해서 잘도 놀러다녔죠.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도 무서운줄도 모르고 도깨비나온다는
느티나무 밑도 잘 지나다니고(평소때는 엄두도 못냄) 올때는 그 남학생이
데려다주고..사실 놀러가도 같은 동네 남학생 여학생 모여서 이야기하는 정도가 고작이었지만...
누가 일찍 학교다니나 내기한다고 둘이 정한 장소에 일찍 가는 사람이
돌하나 얹어놓기도 하고....
그야말로 소꿉장난같은 사귐이었죠.
손한번 잡아보지도 않았으니까요.
졸업을 하고 저는 대학으로 그애는 군대로 헤어지게 되었죠.
그렇게 세월이 흘러 그애와 같은 동네 동기이자 제 동기이기도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그친구를 외면하는 겁니다.
그애는 남편과는 한동네에서 친했으니까 저에대한 감정이라던지
여러가지 사연을 다 이야기 했나봐요.
남편앞에서는 그애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할수가 없어요.
그런데 전 가끔씩 그애가 생각 나거던요.
요즘은 자주 꿈에 보이기도 하구요.
전화라도 할수 있지만 참지요.
그냥"어떻게사니"하고 안부 전화라도 할수만 있다면...
그리고 이렇게 한마디만 하면 안될까요?
"나 너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