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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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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무게<2>


BY 가을단풍 2004-02-07

오늘은 오랫만에 혼자 펑펑 울어 보았습니다.

내 아이는  언제 부터인가 엄마인 나를 부를때 마녀 아줌마라고 부릅니다.

그도 그럴수밖에요.

아이가 초등시절 방학을 이용하여 수없이 수술을하여 기브스를하고 아주 여러달을 살아가면서 하루도 결석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인조다리 인조다리"하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더러  울기도 하였지만 잘도 견뎌왔습니다.

때때로 다리 병신이라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통곡도 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내 아이는 선두잡이로 학교 생활을 하여 무사히 졸업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녀는 함께 견뎌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이땅에서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마녀 아줌마라는 딱지가 더 단단해 지었지요.

그런데 요즘엔 더 악날한 마녀 아줌마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리에 쇠스랑이 박힌 아이에게 책보따리를 들려주었으니까요.

몇날 몇일 눈도 못뜨던 아이가 텔레비젼을 보는데 얼마나 황송하던지 그리고 아이 컨디션이 조절되는가 싶어 책보따리를 안겨주었더니 곧잘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세벽에 고열이 올라 집안이 홀딱 뒤집혔습니다.

몸살이라는 생각보다  혹시 핀을 꼽은 다이에서 염증이 생기지 않았나 하여 큰 걱정을 하였습니다.

들컷을 이용하여 아이를 운반하는것을보고 의료진을 향하여 웃음을 보였지만 가슴은 사뭇

울었습니다.

"역시 나는 마녀 아줌마 였어."

다행히 배탈 감기로 판정이 났기게 조금은 안도의 숨을 쉬면서 내과 진료를 부탁하였습니다.

만약 핀을 박은곳에 염증이 생기면 설치했던 핀을 제거한후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니까요.

지금은 아이가 늘어져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아이 잠자는 모습을 보면서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 아이 그냥 예쁘게 기르면 안될까요?
공주처럼 우와하게 입히고 먹이고 그렇게 해주면 안되느냐구요.

하지만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동화의 나라가 아니니까요.

현실속에서 살아가야하는 한 인간으로 성장을 해야하니까요.

아이가 공부 욕심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또 닦처옵니다.

일등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이기때문에 성적이 떨어진후에 발생될 여러가지 일때문에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프답니다.

이것 저것 포기하고 보석처럼 예쁘게만 기를까요?
그래서 마녀 아줌마라는 딱지를 떼어버릴까요.

세월아 세월아 어서 가거라.

나는 언제나 빨리 늙어서 죽어지나.

그냥은 죽을수 없으니까 세월이나 빨리가서 늙어 죽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