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 신랑을 사랑한다
항상 나만 돌봐주고 이뻐해주고 뭘 해도 잘했다 하고 내가 하고싶은건 뭐든지 하게 도와주고 또 내가 한건 다`맛나고 내가 입은옷은 무엇이든 다~잘 어울리고 맛있는 음식에 좋은것만 주고 싶어하고 과일도 삐딱하고 못 생긴건 랑이 먹고 난 항상 빛이 좋고 잘 생긴걸로 깎아서 주고 음료수도 항상 이쁜 컵 에 따라서 주고 한 밤중에도 물 먹고싶다하면 얼른 일어나 따라서 주면서 날 일어 앉혀주고 다 먹은컵 받아서 주방에 갓다놓고 나를 갓난아이처럼 눕히고 이불덮어주고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일어나면 얼른 일어나 먼저 가서 불켜고 신발 바로 놓고 변기 내려주고 조금만 늦게 나오면 화장실 문 열어보고 내가 울면 달래서 재워주고 봄이면 라일락 나무 지날때면 차문을 내리고 향기 맡게 천천히 차를 몰고 여름엔 맑은물 좋은공기 낮은물 찾아 데리고 다니고 가을엔 단풍든 가을길을 따라 행락철 없는 조용하고 여유있게 데리고 다니고 겨울오기전 눈 내리기전에 갔다와야 한다며 속초로 강릉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회 사먹이고 바닷가 구경 시키고 .....
난 정말 공주고 왕비다 이런 남편에 이런 공주 잇을까여?
난 남편이 먹고싶다고 지나는 말로 슬쩍 비춰도 얼른 해준다 한 여름 에 콩국수 좋아하는울 랑울 위해서 난 바가지고 떨어지는 땀이 온`몸을 적셔도 난 옛날 방식으로 해서 칼 국수를 만들어 랑 오는시간에 맞춰서 끓여서 얼음 동동 띄워서 깨 소금 살짝 얹어서 오이 채썰어서 얹고 계란 삶은거 반쪼게서 위에 올려서 내 놓는다 거기다 내가 앞에 앉아서 (여보 맛있어?응?)하면서 턱 괴고 앉아서 공시랑 공시랑 쫑알쫑알 수다떨며 울 랑 먹는거 본다 겨울에는 선지국 (사골 끓여서 육수낸 물)을 끓여서 뜨겁게 해서 소주 한잔 해서 저녁에 내 놓고 신정때나 구정때는 만두를 직접 만들어서 내 놓는다 손 바닥 만한 만두에 파란 대파놓고 계란 풀고 까만 김 노릇노릇 구어서 부수고 넓은 냉면기에 뜨거운 물로 한바퀴 휘~둘러서 버리고 거기다 만두국을 내 놓으면 정말 맛있다 맛있다고 한 그릇 다~먹는 울 신랑을 난 사랑한다
오늘저녁에는 마당에 묻은 김장 통무 꺼내서 젓가락에 푹~끼워서 보리밥에 콩 섞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한 그릇 이쁘게 담아서 내 놓을려고 한다
우리 행복해 보이죠? 정말 난 우리 신랑을 사랑해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