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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에 전재산 2000만 원에 사회생활도 많이 해보지 않은 백수 며느리 또는 사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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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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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을 미리 알 수 있다구요?


BY 낸시 2004-01-19

집에 돌아 온 내게 남편이 묻는다.

"예언하는 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갑자기 무슨 말이예요?"

"내가 천심 목사에게 전화했었어."

"왜?"

"미세스.장이 전화해서 우리가 추진하는 일을 천심 목사가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길래."

"그랬더니 뭐래요?"

"아직 때가 아니래, 집도 자기가 사지 말라고 했는데 샀다고 하면서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더라고..."

 

천심 목사,  미세스.장은 그 사람의 말을 들으면 병도 났고 사업도 잘 된다고 믿는다.

심지어 미세스.장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것도 천심 목사의 말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우리도 얼떨결에 미세스.장을 따라가  한번 만난 적이 있다.

쉽사리 그런 것에 혹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나였지만  천심 목사에게 신비한 능력이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나 스스로도 까맣게 잊고 사는 사실을 짚어내는 능력에 사실 놀랍기도 하였다.

하지만 목사보다는 점쟁이 같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기도 하였다.

 

남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연 하나님은 우리의 앞날에 대해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길을 인도하시는 분일까하는  생각에 쉽게 동의할 수가 없다.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 것인지 일년 반 동안 많은 생각을 하였고 커튼 가게 매매계약을 하고 나는 신이 났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게 우선 좋았고 나랑 같이 일하게 될 미세스.방도 평소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이어서 좋았고, 미세스. 방이랑 주문 받으러 다니면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좋았다.

미세스. 방은 그 커튼가게를 정리한 돈으로 천가게를 차릴 것이라고 하였다. 

천가게는 남편에게 맡기고 자기는 커튼 만드는 일이 너무 좋아서  내게 팔고 난 후에도 종업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하였고...

커튼 가게 일을 배우러 다니면서 차츰 그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남편은 미세스.방의 남편과 천가게를 동업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천심 목사가 우리가 추진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고 한다.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하면서...

이제껏 살면서 누구에게 내 앞날에 대해 일어날 일을 묻고 다닌 적은 없지만 우연히 알게된 천심 목사의 말에 다시 한번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남편과 둘이 결정했다.

우리는 우리가 추진하던 일을 계속하기로.

설령 천심 목사가 말하는 대로 아직 우리의 때가 아니고 이 일로 인해 우리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쳐온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고난이 축복일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

내게 고난이 온다면 다시 한번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겠다고 다짐하며 앞날에 대해 탁월한 예언의 능력이 있다는 천심 목사의 말을 무시하련다.

아버지가  살아실 때 가끔 들려주시던 말도 다시 한번 더 떠올린다.

사주니 수상이니 관상이니 하는 것들이 사람의 앞날을 예언할 수 있지만 사주로도 수상으로도 관상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의 일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심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그렇다.

세상에 두려울 것이 있다면 내 마음이다.

다시 한 번 내 마음을 돌아본다.

나는 왜 돈을 벌고 싶어하는가?

돈을 벌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