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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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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BY 바늘 2004-01-14

다니는 직장 바로 옆건물에는 영화관과 노래방 대형 호프집 중식 일식 한식 셀수도 없는

각종의 음식점과 건물 중간층은 사무실, 일층에는 페스트 후드점과 구두가게, 꽃가게,

은행과 증권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지하에는 내가 가끔 나들이 하는 대형 서점이

자리하고 있다.

 

퇴근길 그곳에 이따금 들러 종류별로 정리되 있는 코너 코너를 한바퀴 느린

걸음으로 순회(?)하는데 그 맛이 참으로 게안타~

 

어제는 한겨울 차거운 칼바람이 높은 건물들 사이로 돌아 어찌나 을씨년 스럽던지

지난 생일에 선물로 받은 쇼울을 몸에 꼬옥 여미고 통통통 서점이 있는 건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마침 지난달 부터 서점이 있는 그건물에 딸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퇴근 시간이 나와는 30분 정도 차이 나기에 기다리는 장소로도 서점인 그곳은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나같은 경우 서점에 들어가면 우선 베스트 셀러만 모아놓은 코너로 눈이 가는데

한권 한권, 물론 대충 제목과 중간 중간 빠르게 속독이지만 살펴보게 된다.

그다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 시작이다,

 

아~~이래서 인기있는 책이 된거구나~

 

베스트 셀러 !!!

 

군에간 아들아이는 어려서 부터 늘 책 읽기를 좋아하였다. 항상 잠들기전 머리맡에

동화책,위인전등 한권쯤은 곁에 놓여져 있었다.

 

그렇게 습관이 들여진 아들 아이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독서의 습관이 이어졌는데

그아이를 통하여 베스트 셀러인 책들을 수월하게 읽어보곤 하였다.

 

서점 나들이는 나에게 있어 구겨진 마음 다림질 하기에 따악인 세탁소이다.

 

선채로 넘겨 보는 사이 사이에 가끔 나를  잡아 당기는 공감대의 글을 마주했을때

정겨운 친구와 오랜 수다를 하고난 그 느낌처럼 마음이 푸근해진다.

 

신간 서적 코너와 애완견 기르기 코너 골고루 눈요기 풍성하게 하는데

딸아이 폴짝 다가와 엄마~~

 

방긋 웃는 해바라기다

 

자아~~ 가자 엄마~~

 

그래 그래~~

 

그곳에 가면 나는 행복하다. 그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