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우연히 내가 방송을 탔다.
라디오를 듣거나,-주로 운전 할때 FM을 많이듣곤한다- 집에서는TV를
보곤 해서 방송이 우리에게 밀접한 일이고,
예전에는 내자신이 가까운일을 한 처지이니 그리 낯선것도 아니련만,
내가 나간다고 하니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었다.
주일날 집에 들어오자마자 전화가 왔다.
SBS라디오 인데 내글을 방송을 하고 싶은데 월요일 아침에 인터뷰를 할 수 있느냐는 말이었다. 아컴에 올린 -뺄셈을 하는나이-가 방송주제에 맞는다는 말과 함께,. 얼떨결에 좋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는데, 평소에 아침 방송을 잘 듣지 않는 탓에 무슨 프로인지도 자세히 안 묻고.......
어쨌든 아침, 8시에 전화가 온대서 약간은 긴장하고.....
도대체 무슨 말을 묻는것인지, 프로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건지 궁금했지만,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아침8시,
전화는시간에 맞추어 왔다. 전화기를 들자마자, 남자 목소리가 내글
(뺄셈을 하는나이)
을읽고 있었고- 욕심을 내자면 그리 실감이 나게 잘 읽어졌던것 같지는 않았다- 끝나고 손숙씨랑 김범수 씨랑 묻고 답하고, 자연스런 통화를 한
것 같긴 했다. 꽤 길게....
그제서야,
이 무심한 나이먹은 여자는 그프로가 아침 9시5분 부터 11시까지
SBS러브 FM' 김범수 손숙의 아름다운 세상'이라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시간전에 걸러내기위한것인지 미리 녹음을 한다는것까지도.....
그럭저럭 잘 되었지만,
전화를 해준 아가씨가 좀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진짜 방송이 되는시간을 기다리며, 글에 나오는 조인숙에게만 103.5 를
들어 보라고 전화를 했다.
둘째가 테잎을 찾아다 녹음을 준비하고, 본방송을 들었다.
기다려서 그것도 10시가 넘어,
2부에 아컴 황인영 사장이 초대되어 같이 방송을 하는데,그때 내가 나오는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내목소리는 좀 굵고 대답은 준비 된게 아니라서 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행복한 여자라고 온천지에 광고를 하게 되었으니, 그도
좋은일이고, 예전에는 방송이란게 내게 익숙한 것이었지만 이젠 잊고
지내온 옛날을 회상하는 기회가 되었고, 생각잖은 선물도 준다니
그도 또한 좋은일이었다.
뺄셈을 하는 나이라고 온동네방네 소문을 냈으니 앞으로의 나의 삶은
어때야 하는지 그냥 답이 나온셈이다.
박사공부를 하는 우리 큰딸,
" 엄마, 이기회에 방송국에 진출 하는거야, 각 방송국에 편지를 보내는게
직업인 사람들도 있대, 채택되어 방송을 타면 상금이랑 상품이 제법
수입이 된다고 하더라구, 어때! 엄마 괜찮지?"
어쩌다 공자로 방송을 타니 엄마의 글은 무조건 채택이 될거라고 믿는
우리 딸의 말이다.
이제에 밝지 못한 에미가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졌던 때문이기도 할게다.
하루가 그일로 모두 갔다.
조금은 들떠 있었던것 같다.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자.
저녁반찬은 무얼할까?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진솔하고 좋은글을 쓰는일에 시간을 더 할애 해야하지 않을까?
또 누리는 나의 삶에서,
주위에 빼주는 삶으로 차차 변해가야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