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남편만 기다렸죠.
너무 힘들고 무거워서
쫑알쫑알 거리고 위로받고 싶었는데...
퇴근하면 간식먹고 물마시고 쉬고 인터넷 검색하고
긴 씻음과 미적미적
성격이 급해서 미리 저녁해놓고 바로 먹고 싶은데
늘 그런식입니다.
평소엔 적당히 협박해 가며 빨리 빨리 하는데
힘든일이 생기면 그 미적미적이 발단이 되어
야속해집니다.
머리터지게 힘든일 있었다고 투정부려도
밥만 잘 차려내고 맛있으면되고
힘든 내마음은 그가 사온 간식 쪼가리에 묻혀야합니다.
때론 모르는 척 해 주는 것도 고맙겠지만
나누고 덜고싶은 마음 외면하는 그에게 짜증냅니다.
미적미적거려서 속터지게 한다고
일하고 온 사람한테 투정부린다고화냅니다.
나보다 다섯살이나 많은 그가 그렇게 몰라줍니다.
해결해 주거나 나서달라는게 아닌데
그저 나눠서 가벼워지고 싶은데
자기 엄마 병원에 가면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우리엄마 우리때문에 아무리 시달려도 걱정 한마디 없고
저 이 남자 아이 낳고 살고 싶지 않아요.
그저 이렇게 사는듯 하다가
어느 순간 남이 되고싶어요.
밥해주고 시중들어줄 사람때문에 놓아주지 않을 테니까.
전 그의 모든 것을 배려해주고도
그의 시중드는 정도밖에 안 되네요.
결혼하면 같이 사는 거지
마음은 조금씩 저리로 가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