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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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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 포경수술


BY 시나브로 2004-01-06

이젠 제법 머스마 티를 내는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아들녀석이 감기 기운이 있어 퇴근을 서두르고 병원에 갔다

이미 어두워진 탓인지 병원 대기는 그리 밀리지 않았고 기다리는 그 순간에도 이구석 저구석 다 뒤지고 도대체 육체라는 삭신을 그냥 놔 두는 법이 없다

그러다  1진료실 문에 붙어있는  *레이저 포경 수술*에 관한 문구를 유심히 본다

"엄마! 나두 육학년 되면 저걸루 해야겠다"

*레이저 포경 수술이 좋은점*

1.출혈이 적다

2.통증이 적다

3.회복이 빠르다

붉어지는 엄마 얼굴을 본 걸까....뇬석의 말끝이 조금 흐려진다

하지만 소리내어 말을 막고 싶진 않았다

포경수술은 결코 부끄러운게 아니며 이왕이면  덜 아프고 피가 조금 나오고.회복이 빠르면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를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

사실 나같은 경운 성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한거라고 배워서..익혀서 ...먹다보니..지금도 구성애의 성에 대한 가르침이 어색하다

뇬석에게만은 대물림?! 하고 싶지 않은 교육이기에 강요성 없는 가르침을 해왔건만 그렇게 소리내어 지 에미를 배신? 때릴줄이야 알았겠는가!?

 

병원문을 나서며 뇬석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너무 명랑해서 지 에밀 아줌마 라고 놀리는 뇬석!

씻고나서 엉덩이를 들이밀며 방귀를  푹푹 뀌어데는 방자한 뇬석!

책은 새벽 한 시가 넘도록 보면서도 독서록은 꽝인 뇬석!

공부 하라고 윽박지르면 "나 공부 잘하잖아"맞받아 치면서 성적은 도대체 지에미 머리끝을 당기게 하는 스트레스 팍팍 주는 지극히 평범한 뇬석!

 뇬석의 손을 가만히 쥐어보면서 지그히 높은신 신께 감사한다

"그래 육학년 되면 꼭 레이저로  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