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누군가가 나에게
참으로 재미 없게 산다고 했다.
그 이후로 정말 내가 지루한 시간을 살고 있는지
하루 하루를 재미없게 살고 있는지
벌써 며칠째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그 사람의 말에
'사람마다 사는 색갈이 다르니까 님의 생각대로 판단하지 마라'
고는 했지만........
한번도 재미없다고, 지겹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다만 세상을 살아가는건
하루 하루 맡겨진 숙제를 한다는것,
살아내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는것을 깨달은 뿐이었다.
노래방, 나이트, 카페......
유흥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그게 재미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뒤에 남겨진 감정의 찌꺼기들은 나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
가끔씩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을 가지만 즐거움보다는 우울함이 나를 힘들게 만든다.
왜 그럴까?
난 왜 순간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걸까?
내 안의 무엇이 그 감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일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재밋게 사는거.............
그런 즐거움은 누리지 못하지만
내 삶안에서 내 생활속에서
누리는 작은 하지만 풍만한 기쁨을 어떻게 말할수 있을까?
봄에 화단에뿌린 씨앗이 봄비에 싹을 튀우고, 자라서
행여 꽃이라도 피우면 세상을 다 얻은듯한 성취감을 느끼고...
길에서 만난 나의 이웃이 눈인사라도 하면 살아있다는 기쁨도 누리고..
내 가족의 웃음을 보면서 ,
나를 걱정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을 보면서,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것을,
내가 할일이 있다는 것.
이것들이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든다.
가끔씩 혼자 미소 지으면 그 여운을 즐기며
커피한잔에 도 작은 행복을 느끼는
이 만족감을 어찌 말로 글로 표현 할수가 있을까?
힘들때 이겨낼 명분을 제공해주고
내리막에선 오르막이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게 해주는
삶이란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다.
그것을 즐길 준비만 되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