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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4

친구야!!!!!!!!!!!!(3)


BY 프로이드 2003-12-15

 

택도 없는 소리겠지만  너무 활발한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그 친구가 뻔히 힘들다는 것을 알

 

아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냥 마음으로만 응원할뿐,  아무일 없이 보내기만 빌었

 

다. 그런참에 걸려온 전화란게 동거 소식이라니 기암할수 밖에. 어찌된 일이냐고 캐묻고 싶

 

었지만 자존심 상해할까 싶어 그러지도 못했다. 얼마후 친정에 볼일이 있어 갔다 엄마에게

 

기가막힌 말을 들었다. 내친구가 동거를 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이다.

 

내 친구 어머니께는 속을 털어 놓는 아줌마 한분이 계셨는데  그 아줌마가 온갖 소문의 근원

 

지 였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시고 이번 남자에 관한 얘기를 또 한모양인데 그 이야기가 살이

 

붙어 온 동네를   떠들석 하게 한 모양이다. 더는 견디지 못한 부모님께서 그 친구에게 집에

 

서 나갈것을 종용한 모양이다. 설마 나가라고 하셨게냐만은 서른두해를 살아온 집은 더이상

 

친구에게 안식처가 되지 못하는것 같다. 그럼 결혼을 하면 되지 않겠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

 

을것 같은데 결혼은 나 혼자 좋다고 하나 말이다. 나이 서른둘에 모아논 돈도 없고 그렇다고

 

전문 직종도 아닌 평범한 회사원인 친구에게 동거란 좋아 시작한다기 보다 어쩔수 없는 선택

 

인것이다.  인정받는 관계를 그렇게도 소원한 친구인데.....

 

난 또다른 단짝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의 사정을 모두 얘기 했다. 전화통을 붙잡고 얼

 

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 우린 그 친구에게로 가는 중이다. 가서 많이많이 축하해

 

줄 것이다.   친구야!!!  살날 많은 우리 앞으로 어찌 될지도 모르는데 지금은 잠시 넘어졌다

 

고 생각하자. 그리고 다시 일어나 툭툭 털고 앞에 놓인 길을 씩씩하게 가자. 물질적으론 많이

 

도와 주지 못하겠지만 언제나 네게 손을 내밀고 있는 우리가 있단걸 기억하기 바란다.

   

사랑한다. 친구야!!   많이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