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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59

친구야!!!!!!!!!!!!(1)


BY 프로이드 2003-12-13

 

포도주와 친구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고 했던가 ...      그 오래 묵은 친구가 나에겐  둘이 있

 

다.   초등학교 육학년 시절부터 알아 왔으니 벌써 이십년이 되어 간다.  알아온 세월이 길다

 

는 것,   그것은  숨기고 싶어도 숨길수 없고 알기 싫어도 알게되는,  편하면서도 한없이 부담

 

이 되는 그런 관계,  참 뭐라 말할수없는  그런............................

 

그 친구중 하나한테 얼마전 뜻밖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동거를 시작 했다는, 놀러 오라는

 

친구의 말에 난 너무도 당황을 했다.  요즘 시대에 동거가 무슨 큰 일이겠냐만은  그 친구는

 

예외였다.   왜냐하면 남들이 인정하는 그런 관계를 너무나 소원 했기 때문에.

 

  그 친구는 참 사연이 많은 사람이다.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적성에도 안맞는  상고를 택

 

했고(나와 같은 학교였다) 졸업후엔 잘 다니던 회사를  이년만에 그만두게 되었다. 직장 상

 

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안팍으로 강펀치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후엔 피라미드 인지도 모

 

르고 들어 갔다가  카드 빚만 잔뜩지고 나오게 되었다.  그 빚을 갚기위해 취직을 한 회사는

 

사채업을 하던 곳이었는데  카드 회사로부터 빚독촉에 시달리던 그 친구는 해선 안되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공금을 들고 도망을 간것이다.  그당시 만삭이었던 나는 가장친한 친구라

 

는 이유로 경찰들과 회사 사장님, 그리고 친구 부모님, 설상가상으로 끝난줄 알았던 부적절

 

한 관계의 그 직장 상사에게 밤이고 낮이고 시달렸다.  그 덕분에 난 이주일이나 먼저 해산을

 

했고 병원에서  친구에게 지명수배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다.

 

소식 한장 없던 친구를 남편이 용인에서 봤다는 소리에 부랴부랴 친구집에 가보니 친구 부모

 

님께서  돌아온지 한참이라고  미안해서 연락을 못했다고,  이해해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난 너무도 서운해 그 친구와 일부러 연락을 끊었다. 그렇게 세월이 가고  우린 또 언제 그랬

 

냐느듯이 슬금슬금 화해를 했다. 지난 일은 모두 잊어 버린척 하며.

 

그 사이사이 알게 모르게 많은 남자를 거친듯한 친구는 정말로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후에 본 친구의 모습중 가장 행복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