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글 하나 올려 놓고 이렇게 마음 불편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심사숙고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완전한 제 삼자가 되어 제 글을 읽어본 후 잠시 당황스러웠지만 도로 내리기도 민망스러웠답니다.
만약... 제 딸아이가 이 글을 읽었다면 하는생각을 하니 그제야 아뿔사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침부터 마음이 가라앉아 있던 차에 마음 가는대로 자판을 두드렸던 글입니다.
글에 언급한 일들은 그 시절 가장 극단적인 사건의 기억입니다.
그러나 친구들과 저, 사실 어디에 가도 흉잡히던 사람들은 절대 아니었지요.
가장 방황스런 때의 몸부림치던 일이었으니....다소 과장되게 읽힐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족을 굳이 달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무엇보다 그 친구에 대한 오해의 여지가 많을 것 같아서입니다.
친구는 제가 참 좋아한 친구였어요. 예쁘고 순진하고 때 묻지 않았던 친구였지요. 성실해서 늘 장학금을 받기도 했구요. 주위 사람들이 다 그 친구를 좋아했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에게 너무 힘든 일들이 많았답니다. 그 일들은 차마 옮기기도 그렇네요. 아마 저라면 그 친구처럼 그렇게 견디어내기 힘들었을거예요..
그러나 그 친구는 신앙(저와는 다른 신앙이지만 그 안에서 큰 은혜를 받았다고 들었어요)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냈고 열심히 살고 있지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혼자 삭히려 하다 보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말이 없었던 친구였거든요.
그러나 제 글에서처럼 이제 그런 치기어렸던 날들도
세월과 함께 다 흘려 보냈지요.
저 혼자 감정에 취해 정말 횡설수설 올린 글이었는데...
계속 절 힘들게 만드네요. 어떻게 읽힐까 걱정되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여러 님들이 괜찮다면 굳이 내리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
어쩌지요?
제 맘이 편해지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