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이 있을 줄 압니다.
하지만, 그것이 마치 어느 누군에게만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여전히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 가는 많은 사람
들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들을 돌아보지 못하는 현실에만
부끄러워 하는 우리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인지 들려오는 앵커의 목소리조차 밝지가 않은 것이
TV앞에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
들의 힘겨운 삶을 전하고 있었는데, 어느 베란다에는 유리가
아닌 자루 같은 것으로 추위를 막아 보려는 안타까움이 있었
고, 그 곳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임대료를 몇 개월동안 내지
못한 채 일 자리를 구하려고도 하지만 경기가 힘든 요즘엔
더더욱 힘든 상황이라는 말뿐, 더이상의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그들을 보면서, 한 곳에서는 넘치는 삶을 살아 가는
이들이 있지만, 어느한 곳에서는 이처럼 어떻게 하면 힘겨운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발버둥을 치는 그들이었습니다.
다른 그 어떤 것 보다도 다가오는 겨울, 그들의 삶이 걱정이
됩니다. 신나게 밥을 먹고 있는 두 아이들을 보면서 순간
고푼배를 이끌고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들도 어딘가에
있으리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우리 또한 이곳에
이사를 오면서 시작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왔지만, 불평을
털어 놓았던 순간이 필림처럼 떠올려지면서 그렇게도
부끄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어려움속에서 헤어나온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지만,
언젠가는 저들의 삶가운데 빛이 비치는 때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이 순간 나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말로써는 누군들 위로하지 못할까만은, 힘겨운 삶을 살아
가는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