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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이벤트]부엉이잡이


BY 중년 2003-11-11

이벤트 제목을 보며 생각을 해봤다.

나의 왕년시절을..

외갓집이 경남이라 초등학교 겨울방학때 놀러간적이 있다.

몇학년이었지는 가물가물...

밤에는 무서워서 마루에 놓여있는 요강을 여럿이서 사용하다보면

아침에는 요강이 한가득이다.

낮에도 측간가는게 무서워 외사촌언니를 대동하고 갔었다.

낮에 돼지잡는걸 구경하고 밤에는 작은방에 한가득이 쌓여있는 고구마로

소꼽장난을 하며 놀았다.

그런데 하루는 오빠들이 부엉이를 잡으러 가자고 했다.

재미있을것 같아 단단히 옷을 입고 쫓아갔다.

무시무시한 대나무숲으로 ...

후레쉬를 비추면 부엉이가 도망을 못간다고 한다.

하지만 고개가 아프도록 위를 쳐다보았지만 부엉이는 보이지 않고 대나무 잎만

무성했다.

결국에 우리는 한마리잡기는 커녕 구경도 못하고 덜덜 떨다가 집으로

돌아와 어른들께 꾸지람만 맞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가 없지만 그때는 꼭 잡을수 있을것 같았는데....

지금은 다들 결혼해서 아이 엄마로 아빠로 살고 있는 우리들

그때를 기억하고들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