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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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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내장산 단풍사진


BY 물안개 2003-11-09


2003년 11월6일 목요일 맑음
함께한사람=꽃사슴부부 신갈부부 물안개부부 산내음 친구 행복 
온누리산우회
서래봉매표소-서래봉-불출봉-망해봉-먹뱅이재-먹뱅이골-내장사-
일주문-제3주차장
여러번 찾은 내장산 단풍이 절정이라 하지만 많은인파로 
북적이는것은 정말 싫더군요.
내장사 들어가는 진입로부터 버스가 밀려 우리가 계획했던 산행기점인 
추령은 가지도 못하고 서래봉매표소부터 산행을 시작(10시30분)
시작부터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많은 등산객들....
먼지는 풀풀 날리고 단풍은 다지고 앙상한 가지만이 쓸쓸하게
느껴지고....
오늘따라 많이 힘들어하는 행복님
정맥중간에 함께한 남편 힘들은 산우들의 배낭을 세개씩이나 메고 
오르는 남편의 모습이 안타깝네요.
11월의 날씨 답지않게 더위마져 느껴져 그늘이 그리워지며
서래봉에 올라 불출봉가는 등로는 산죽터널과 철계단의 오르내림
산아래 펼처진 내장저수지가 시원스레 다가오고...
망해봉 오름길 우리님들 점심시간에, 백암산 상왕봉오르는 산소녀님
의 전화, 산정에서 받는 소녀님의 목소리는 더 반가웠지요.
망해봉을 지나 먹뱅이골로 하산하는 등로는 코가 땅에 다을정도로
가파른 내리막 낙엽이 쌓여 더 미끄러워 조심조심하며 내려가는
우리님들 엉덩방아찌며 먼지와 범벅되어 씨름하네요.
능선에서 보지못한 단풍이, 골안으로 접어드니 온통 붉게 물들어
우리여인들의 시선을 붙잡고.....
애기단풍의 현란함은 마치 나무에 별이 맺힌듯 화려하게 수놓네요.
아침이슬을 머금은듯 상큼한 골안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
낙엽밟는 소리가 바스락 바스락 귀전을 간지럽히고,
호젓한 산길은 작은 풍경화가 되어 저에게로 다가오는군요.
내장사경내에 이르러 오색단풍은 절정을 이루워 고운빛을 발하고....
넘실거리는 연못에 내려앉은 가을빛은, 주변을 뛰노는 아기동자승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어우러져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군요.
이곳을 찾은 많은 인파와 차들의행렬
일주문으로 향하는 가로수인 단풍나무는 병든나무가 많아 
안타까웠죠. 아마 공해때문이 아닐까?
해는 서산마루에 지고 가을이 저물어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네요


하산로 호젓한 낙엽길

불출봉에서 내려다본 내장저수지

서래봉

망해봉

물안개부부

풍경

먹뱅이골에서

단풍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