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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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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BY 초하루 2003-11-07

어제 하늘공원엘 다녀왔습니다.

 

일에만 매달리다  모처럼 남편과 시간을 내어  말로만 듣던  하늘공원,

그 곳에 갔지요.

 

30년을 살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간 곳은 그리 흔치 않았기에  더욱 설레는 맘으로  카메라를 가지고 갔어요.

 

입구에서  잠시 망설였어요.

아무도 없었기에   들어 갈 수 없는데인가 하고 주춤했었지요.

용기를 내서 올라가다보니  사람들이 보이길래  마음놓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지요.

 

때늦은  코스모스가 있기에 사진한장 찍고  또 남편도 찍어주고....

 

아스팔트로 단장해놓은 길을 따라  정상에 올라가보니 

야! ~

넓게 펼쳐진 들판  저편에  억새의 은빛물결, 

누가 하늘공원이라 이름 지었나?

하늘과  맞닿아 있어 하늘공원이라 했나.

 

억새의 은빛물결을 따라 하늘과  손을 맞잡고 걸으니  소녀 따로 없더군요.

억새를  뒷배경으로  사진 한장  찰칵.

남편도 앉으라하고  또 한장  찰칵.

 

멀리 성산대교도 보이고  아름다운 한강도  보이니  어떤 화가의 손놀림이  매우 분주해보였습니다.

 

쓰레기 더미가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으로  바뀌었다니  놀라웠습니다.

올림픽대로를 다니면서  밑에서는  많이 보아 왔지만  올라오기는 처음

올라와보니  정말 좋았지요.

공원을 아끼려는  마음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단체로 오신 분들도 계시고  계모임에서 오신분도 계시고

우리처럼  부부팀도 몇몇 보였습니다.

 

내려올때의  여유로움이  마음 가득히 번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