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틀 남었다.
수능 이틀 ..
작은 놈 의 요즘 몰골은 완전 폐인 같다.
더벅머리 하며 자갈길 같은 여드름.
게다가 일학년때 온 농땡이 치고
이학년때 반 농땡이친 댓가를 지금 톡톡히 치르는 녀석은
삼학년 되어 정신 차리고 보니 기초가 떨어져 애를먹곤 한다.
나는 요즘 가장 맘에 드는 대사가
""공부가 인생에 전부가 아냐. 학교서 우등생이 꼭 사회에서 우등생 되란법은 없어..'"
누가 요래 말을 해주면 나는 그래 말한 사람 뽈따구에
사정없이 뽀뽀를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아들놈은 며칠전부터 컨디션 조절 한다고 11시만 되면 자버린다.
내가 "야..니가 컨디션 조절할게 모있누..?""
아들은 기가찬지..허..허..를 연발 하고 날 아예 무시를 해버린다.
주말이라고 대학 기숙사에서 집에온 큰 아들이 작은아의 심기를 툭툭 건드리길래
나 왈""얌마..바다에는 해삼..산에는 산삼..집..""하는데
작은 아가 내말 을 툭 자르면서""집에는 고.삼.!!"""
자칭 융슝한 대접을 해달라며 고.삼.임을 상기 시키는데.
큰아 와 나는 막내라고 구여운 행동에 웃어 넘겼다.
신문을 보니 "고3 수능생들에게 우황 청심환....""란 광고가 눈에 들어 왔다.
아!!그렇치 우황청심환을 먹음 차분하니 문제를 잘 풀거 같아.
나는 수능날 우황청심환을 먹이기로 했는데.
혹...처음 먹어 보는 약인데 설사는 안할까.부작용은 안생기나..걱정이 되었다
삼분의 고민끝에 내가 먼저 먹어보고 직접..몸소.. 체험 하기로 했다
아.. 이...본드같은 모정
으..아.. 고래 심줄 같은 질긴 모성..
우선 언제인가 ...친구의 친구에 동생의 친구가 <와이리 복잡노..>중국 여행가서 오리지날
청심환을 선물로 받았다며 내게도 한개를 준 기억이 나..
냉장고 계란 넣는 칸 옆에 둔 금박지에 싼 청심환을 찾아 아그아그 씹어 삼켰다
나역시도 생전 처음 먹어보는 청심환인데 한약 냄새가 비위 상하지도 않고
먹을만 하여서 마지막 입안에 남은것은 잘근잘근 씹어 맛을 음미하면서 삼켜버렸다.
잠시후..기분이 차분하니 약간 착.. 가라앉는것이 ...해가되는 것은 아닐것 같아.
미리 한개 사둬야지 했는데.
헬스클럽에서 삼년동안 같은 시간대에 운동하면서도 삼년만에 말꼬를터
요즘은 인사정도는 하고다니는 그 아지매 한테
그집도 고삼 수험생이 있다길래
청심환 이야기를 했더니 아예 말으란다..
""평소대로 평소대로 해주세요 그날 도시락도 평소대로..누가..청심환 먹이고 보냇다던데 갸한테는 맞지를 않아 몽롱하니 시험을 잡쳐 그집아..수능 망쳤대요""
누구라도 초조 하거나
답답하거나 하면 귀가 얇아 지는법.
그말도 맞겠다 싶어 그냥 평소대로 시험장에 들여보내기로 했다.
수험생을 둔 아컴 분들. 평소대로 하랍니다
경혐자분들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