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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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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이 그래힘드네......


BY 봉지사랑 2003-11-02

요즈음 나는 뭐가 그리 바쁜지 시간을 내는것이 거의 잠을 쪼개지아니면

밥먹는시간을 훔쳐서 움직여야만 아컴앞에 얼굴을 내밀수가 있다.

그렇다고 억만금을 버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부수고 쓰고 다녀야만 하는데 ....

나는 요즘 아니 정확히 말해서 올 일년을 거의 실업자가 되어 살고 있다.

또다른 생업 전선에 머무르며 내가 하려던 공부를 하려니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다.

할수 없이 나는 생업을 포기 하고 공부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여행다운 여행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나는 나이가 들면서

약간의 회의감이 들어서 선택한 길이 일본어 공부 였다.

지금 2월에 시작해서 초반전에 거의 잠을 자지 않고 하루 13시간 이상을 목청을

돋구어 외치며 공부를 했다.

어느새 엉덩이의 팬티자욱이 굳은살이 되어 못이 박히고 오른쪽 세번째 손가락에

또다른 굳은살이 생길 무렵 나는 책을 세권정도 통째로 외워 버렸다.

어느새 내나이 마흔하고도 여덟이되고보니 외운다는것이 힘든일인데

나는 겁없이 공부에 도전장을 내밀은 것이다.

나는 이 공부를 시작 하기전에 무엇인가 늘 마음속에 만족 되지 않는 무언가에

초조함이 많아서 늘 긴장된 사람같다는 소릴 듣곤 했었다.   그리고 그랬었다.

공부를 하면서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다 보니 일본어를 "악마의글"

이라고 말한다는데 할수록 어려웠다.

왜냐면 문법의 벽에 가로 막혀서 도저히 빠져나갈수 없는 그 무엇의 족쇄 같은

부분이 해결 되지 않고 있었다.

이를테면 명사와 명사를 이어주는 연결문구라든지  명사 앞이나 뒤 에서 뜻을

더욱 돋우어주는 그리고 한문에서 우리가 예전에 배운 부분을 일본식으로 표기

하고 읽어야만 하는 그러니까 한글자의 한문을 때에 따라서 다른 발음으로

읽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때가 많았다.

그래도 나는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한다는 그자체에 기쁨을 놓치진 않고 있었다.

그리고는 사이버 공간에서가 아니면 내가 도저히 끼어들수 없는 젊은이들 속에

나도 한자리 끼어 들어 공부를 할수가 있게 되었다.

그 스터디그룹 모임에는 교환학생들이 참 많이 있어서 실제로 일대일로 대화를

마음대로 해볼수도 있었다.  {이부분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처음에는 너무나 서툴러서 나자신도 우스웠는데 그들과 만남의 횟수를 거듭할수록

지신감이 불어나고 있었다.

그곳에 또한 우리의 학생들도 공부를 하느라고 계속적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이제 내년이면 4차 문화개방이 된다는데, 조금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것이 후회된다.

나는 우리나라의 앞날은 밝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그렇게 열심히들 공부하는데 머잖아 우리는 또다시 월드컵때처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것만 같다.

나는 요즈음 스터디 방에 일주일 이면 세번씩 가서 하루종일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책과 씨름 하고 있다.

때로는 차를 놓쳐서 막기차를 타고 오다 보면 출입구 계단에 앉아 졸고 있기도 하지만

하나씩 눈을 떠가는 그맛은 아마도  꿀물보다 달착지근한걸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육체적으로는 분명 체력이 딸린다. 하지만 더 나이 먹으면 머리도 딸릴테니까....

끝까지 한번 해보고 말리라는 각오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

역시 공부란 힘든것 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