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11월 하구도 1일이다. 11월의 첫째날 날씨는 끝내주게 좋은 너무나 따뜻하고 쾌청한 늦가을 아침이다. 아침후 감을깍고 귤 초코렛 화이브 호박즙 집에있는건 조금씩 다챙겨 설레임반 긴장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도봉산을 향해 집을 나섰다. 혼자 가면서도 먹을건 다 챙겨 가지고 갔다. 많은 인파들속에 끼리끼리 만남으로 다들 따블 따따블 이지만( 이말이 맞나 모르겠다.) 그많은 사람들속에 쬐끄만한 아줌마 홀로 외로운 싱글로 산행에 도전했다. 너무 따뜻한 날씨에 햇빛은 마냥 깨끗하고 바람은 마냥 상쾌했다. 20여분을 올라 가는데 땀이 흐른다. 두줄기 눈물이 아닌 땀방울이 되어 양볼을 타고 흘러 내린다. 너무 덮다. 입었던 조끼를 벗었다. 쎅에 걸쳐끼고 오르다 오분정도 쉬었다. 쉬는동안 초코렛을 먹었다. 자신과의 약속이라도 한듯 다시금 행군을 시작했다.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은 계속 흘러 내린다. 1시간 가량 올라갔다. 너무 힘겨운 탓인지 양귀가 멍멍 거린다. 다시금 양지 바른곳에 바위를 방석삼아 덮석 주저앉아 귤을 꺼내 먹었다. 혼자서 먹는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먹을건 다먹었다. 혼자서 밥 벌려놓고 먹기가 뭐해서 사온 감자떡과 함께... 가만히 앉아있으니 살랑대는 갈바람에 등허리에 추위가 스며든다. 벗었던 조끼를 다시금 입고앉아 지금쯤 친구들은 다들 뭐할까? 미국에서 왔던 친구는 오늘 갈텐데 어디쯤 가고 있을까? 생각하는데 갑자기 비행기가 머리위로 날라간다. 행여 아라가 탄건 아니겠지? 이쪽으로 가는건 아니지만 어리석은 생각을 잠깐 해본다. 혼자서 먹는 감자떡 입이 터지게 집어 넣었다. 올라 오느라고 소화는 되어서 그래도 혼자 먹지만 맛은 있었다. 갈 바람이 한번 쏴 ~~ 악 ~~ 불어대니 갈잎들이 너도나도 다투듯이 우수수 한순간에 떨어져 내린다. 누가누가 멀리가나 내기라도 하듯이 바람이 부는데로 마구마구 날라간다. 낙엽이 가는길! 이노래가 생각난다. 내몸이 떨어져서 어데로 가나 ~~ 다잊어 먹었지만... 혼자서 청승인가? 아님? 낭만... 아직 혼자서의 다니는 이런 멋은 모른다. 그냥 200%의 용기를 내어서 도전해본 나의 커다란 모험이다. 혼자서는 어딜 다니지 못했건만 이젠 용기를 얻었다. 힘을 얻었다. 혼자서라도 어디든 가리라 마음 먹어본다. 자신감을 조금이라도 얻었다. 난 할수있어! 뭐든지 할수있어!라고... 멀지는 않지만 혼자만의 산행을 결심해 본게 내겐 대단한 나의 자부심으로 다가온다. 뭔가 큰일을 해낸 어린아이 처럼 마냥 기쁘다. 종종 혼자서라도 다녀야지 생각을 해본다. 올가을에 떠날거야 떠나고 말거야 했던 나의 작은 바램이 이루어 지던날! 드뎌 해냈어 혼자 떠났다 왔다. 에이? 겨우? 도봉산? 하겠지만 내겐 어마어마 하게 큰? 용기를 발휘했다. 그리고 혼자서 찜방 갔다 왔다. 11월의 첫날을 이렇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