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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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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이 슬퍼보이는 것은...


BY 까치 2003-10-24

빗질하지 않은 여인네의 머리결처럼

여기저기 부시시하게 서있는 모습에

갑자기 외로움에 떨리는 현기증을 느꼈다.

몇날이 지났을까

가을이 너를 데려온지도 한참인 것 같은데....

한번도 유심히 보지를 못하였을까.

어제밤 밤늦도록 임을 기다리던 나의 외로움이 넘쳐나서

오늘에야 너를 보게 되었구나.

아!

가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세월은 흘러가 버리고

시간의 언덕을 넘어 긴 골짜기

물결 가버린 곳에 너는 어디서 흘러와서 거기에

터를 잡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