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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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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종이 울렸네.


BY 사랑이 2003-10-11

참 아득한 옛날을 드듬어 본다.

지리산 산골자기 에서 태어나 약 아홉해를 그곳소 살았다.

요즘 아이들은 없을 추억이 아련해진다.

새마을 청소를 하던 그때..

일요일 아침이면 언제나 마을을 뒤 흔든 동네 이장집에서 들려오는 방송.....새벽종이 울렸네.새아침이 밝았네..ㅎㅎ

일어나기 싫은 잠을 등지고 상순아 모하노 파딱 일어나거라.청소하러 안갈기가.

핑계거리 만들고 싶어도 그 자그만 동네에 무슨 핑계거리가 있을까..숨고 싶어도 그날 청소 나가지 않고 몬 소리 들을려고..ㅋㅋ

그랬다. 그렇게 일어나 옷을 추스리고 여자애들은 호미를 들고 남자애들은 괭이며 비를 들고 동네 회관에 모여 구역별 청소며 마을 가꾸기를 했다.

흐트려진 마을 입구를 깨끗이 청소하고 또 마을 입구 길가에 꽃씨를 심고 물을 떠다 나르고

아침일과가 끝나면 뿌듯했다...

그렇게 새마을 운동이 매 시작할때마다 우린 게으름을 부렸지만 언니 오빠들과 정을 나눌수 있었기에 더 기뻤던거 같다..

지금 고향을 가면 동네 입구엔 예전에 우리가 가꾼 꽃길은 찾아 보기 힘들다.

그리고 잘 정돈된 마을 길도..그렇게 깨끗했던 마을이 이젠 어느누구의 손길도 닿지않은 흔적이 아득했던 때를 더욱 생각나게 한다.

아쉽다...그옛날이..... 아이들이 많았던 시골도 이젠 아이라곤 찾기힘든 산골 .

이젠 누가 이곳을 채워 줄 것인가!!

아이들의 웃음이 이젠 그곳엔 없다.이제 이곳을 지키는 문지기라곤 농사를 지으며 자식을 생각하는 우리의 부모만 있을뿐이다.

아~~세월이 무상다 하더니 정말 세월이 무상하리 만큼 쓸쓸한 고향과 쓸쓸한 가을이다.

언젠가 다시 새벽종이 울려 퍼져서 그렇게 상부상조하며 지낸 옛날처럼 정적인 웃음보다 떠들썩한 동적인 웃음을 터트릴때가 다시 오길 바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