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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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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발....나의 발....


BY 소심 2003-10-06

 

 

달리기

 

 

     하얀 광목이 매듭을 지었다.
     매듭지어진 커다란 두 개의 구멍이 설레 임을 준다.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잘 할 수 있을까?'
     '넘어지지 않고 골인지점 까지 빨리 도착 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달려야지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잘 달리지?'

     경기를 이겨야 하는 주자들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무심한 주자들 게임의 승부에만 눈이 어두워 나의 발 너의 발을  구멍에다 
     넣은 채로 앞으로 달리기만 열중하고 있다.
     경기  규칙을 잘 지켜야 할텐데
     매듭의 끈이 발에서 흘러 내려 실격이다,
     둘이 하나됨에서 이탈되었기 때문이다.
     화합되지 못함에서 허탈감이 날아든다. 패배의 표징이다.
    
     '짝꿍과 좀 더 잘해 볼 것을....'
     '내가 너무 서두르지 않았을 까?'
     '옆에서 좀더 재빠르게 잘해 주지 않고서....'
     인간의 간사함이 짧은 순간에도 수없이 도리질을 하고 있다.
    
     너의 발은 무지 크다.  메이커 운동화를 신고 있구나.
     나의 발은 아담 사이즈다. 예쁜 실내화를 걸치고 있다.

     아무리 호흡을 맞추어도 넘어지고 쓰러진다.
     어깨와 어깨를 밀착하고 달려본다.
     완전한 일치가 되어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을 들인 지혜 넘치는 주자는  승전고를 울린다.


     하나둘! 하나둘! 서로의 반쪽이 되어 하나로 호흡이 맞아야 하는데
     너는영점칠이고 나는영점삼이되어버렸다.(you=0.7my=0.3이다)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앞으로 살짝 뒤로 주춤
     하나가 되어 뜀박질을 해내기란 이리 쉽지 않음이 묶어 달리기의 묘책이로다,
     그래도 세상사람들은 하나로 묶어지기를 바라네.
    
     잘난 인생은 잘난 인생끼리
     못난 놈은 못난 놈끼리 묶어지기를 염원하네.
     동질성의 묶음이 자신의 가치라고 인정하기에
     영점 칠과 영점 칠이 묶이면 일이 넘어  흘러 넘친다. 하나를 넘어 버렸다.
     흘러 넘치는 나머지 가치는 무용지물이다.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서로의 반쪽이 되어야 한다.
     더도 덜도 없이 똑같은 서로의 반쪽이
     잘난 인생이 못난 놈을 위해 마음을 비워 보자.
     따스한 사랑의 눈길로 마음을  전해 보자.
     못난 인생은 잘난 놈의  모습을 닮아 가기 위하여
     부단 없는 노력을 기울여 보자.
     열심히 라는 삶의  활력소를 타고서.
  
     서로를 닮아가기 위해 희생도 하고  기다려 주기도 하자.
     닮아 가고, 희생하고, 기다림의  삶의 철학으로 인생을 공부하자.
     생의 덧없음도 깨달음의 철학 앞에  승화의 나비가 되어
     행복의 날개를 달게 하자.
     가벼운 몸짓으로 하나된 꽃과 나비가 행복의 춤을 추게 하자

     승화된  삶의 힘이 가속도로 우리마음을 열어 젖 힐 때
     영점 오와  영점 오가 합쳐서 둘이 하나가 된다.(0.5+0.5=1)
     하나는 호흡이 고르게 정렬된 일치의 극치이다,
     하나이기 위해서

     영점 칠이 영점 이를 양보해야 한다.
     목소리를 낮추어 보자.  아픔도 들어 주자,
     달리기 속도도 늦추자. 각도도 바꾸어 보자. 눈높이도 낮추어 보자.
     보이기 시작한다. 영점 이 라는 집착의 늪이.
     집착을 벗어 던지니 영점 오라는 깨달음이 되어 있구나.

     영점삼도 자신을 끌어 올려 보자.. 영점 오의 반쪽으로 남아 있기 위해.
     신발을 벗어 던지고 속도감을 따라잡자. 아담사이즈의 발이 큰 발과 맞추기 위
     해 보폭을 넓혀도 보자.
     속도와 보폭을 넓혀 보니 세상이 넓어 보인다.
     삶의 각도가 달라 보인다. 달리기의 방향도 전환해 보자.
     영점 칠의 넘치는 사랑의 힘을 전해 받으면서 
     골인 지점을 향해서 달려가 보자.
     부족한 영점 이를 채우고 보니 사랑을 터득할 수 있게 되었네.

     너의 큰 발에는 부자와  힘있는 사람 계층 높은 사람들이 실려 있다.
     나의 아담한 발안에는 고통받은 이웃들이 있다.

    삶에 겨운 힘겨운 이웃들이 있다.
    외로움에 젖어 있는 고독한 노인들도 있다.
    너는 남편이고 나는 아내이다.
   
   너의 발과 나의 발은 조화를 위해서 호흡을 맞추어 가자.
   환상적인 호흡의 일치가 되기 위해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자.
   기다림이라는  인내의 꽃으로 삶의 절정도 만들어 보자,
   속도감이 맞추어 지기 시작한다.
   달리는 너의 발 나의 발에 사랑의 힘이 실리기 시작하는 구나.
   너의 발과 나의 발이 아름답게 어울림을 가지니  발 묶어 달리기가 승전고를 울린다.
   "드디어 이루어 냈구나"
   삶은
   발 묶어 달리기 게임이다.
   너와 나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끝이 없는
   달리기 게임이다.
   너의 발
   나의 발이 조화를 이루자.
   너의 마음
   내 마음이 일치를 이루어 가자.
   일치된 너의 발 나의 발로 삶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