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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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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 필독


BY 마당 2003-10-06

결혼후

자기 이름을 지우고 아줌마 또는 누구엄마로 살아온 지난세월동안

우리 여인들은  내자신을 위해서 내맘대로  돈이나 시간을  함부로 흘린적이없다.

무슨 종신형을 언도받은 여인들처럼 시댁과 남편과 아이들 뒷치다꺼리 하느라

내맘대로  맘놓고 자신을  풀어놓은적이없다.

그러고 살다보니 어느날 거울속에 초라하게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비춰진걸 발견한다.

검고 윤기흐르던 머리칼은 온데간데 없고

푸석하고 꼬불꼬불한 머릿결속에 허연 실오라기가 하나둘 자리잡더니

어느날 그것으로  성이 차지 않는건지  뭉텅이로 집성촌?을 이루고 이여자 늙었다 이여인

할머니 후보다 이렇게 만천하에 광고를 시작한거다.

어디 그것뿐이랴 !!

곱고 싱싱하던 얼굴위에 허락도 없이 주름공사를 시작하더니 제멋대로

큰도로도 만들고 작은 샛강도 만들면서 주름마을을 형성시키기에 이르렀으니,

다림질로 다려도 펴지지 않고

물로뿌려도 안펴지고  꽤 비싸다는 화장품을 사다 덕지 덕지 맛사지를 해봐도

여전히 그 주름마을은 철수를 거부한다.

이래서  파란 도화지에 흰구름이 뭉실 뭉실 떠가는 가을이 되면

왠지 멜랑꼴리가 또 여인들을 희롱하며 달겨든다.

도대체  필설로 형언할 수 없는 자괴감이 밀물처럼 너울 너울 밀려오는거다.

아줌마이기전에 럭셔리한 여인이고 싶고 누구에게나 주목받고 싶은

여인이고 싶은 마음을 뭉개면서 이 가을은 도대체 왜 이다지 설움을

한보따리 낑낑매고 지고와서 우리 여인들앞에 펼쳐놓고 수작을 벌이려 드는가!!

에라  기분나쁘다.

우리도 10월11일날 이런저런 일상사를 다 팽개쳐 버리고 옥천으로 우루루 몰려가서

본연의 분출하는 끼와 지성을 한 바탕 날려 버리리라.

그렇게 하고 오리라.

내 젊은날의 흘러간 강물을 한 바가지 마시고 오리라.

★★  아줌마들이여 아니 아니 가을 여인들이여!!

지금부터 하는 얘길 귀담아 잘들으세요.

놀부가 화초장을 지고가면서 화초장이란  자개장롱을 잊어 버려서

된장, 고추장,  간장 , 뭔장 하면서 중얼거리는 대목이 나오지요?

그렇게 되지 말고 분명 알려주는대로 헤매지 말구 오십시요.

★★우선 자신의 교통편이 어떤지 버스인지 아니면 자가용인지

그걸 파악해야만  준비하는 사람이 봉고차를 빌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차를 빌릴 것인지 머리를 짤 것이고

(가는곳은 대전이 아니고 옥천이라서 시내버스나 택시로 갈 수가 없기에)

 

★★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그렇게 공지를 띄웠건만

형사 콜롬버가 잡아 갈까 그러는지  입 꾸욱 다물고 있어 답답

(정해진 시간보다 늦으면 어디메쯤 오고 있는지 연락을 해야

그냥 휘익 출발신호 울리지 않을 것이고)

 

★★역전에서도 어디서 만나느냐 ?

기차타고 올 경우 출구쪽에서 보면 바로 커다란 돌로 노래비를 만들어 세워놨는데

바로 그곳으로 오십시요.

또 놀부처럼 화초장 된장 따지고 다니지 말고  "노래비" 한번 따라해봐요

노래비 알았지요?

시간은 오후 1시  

이것은 내 며칠전에 잊어 버리지 않게 광고하려구 맘먹구 있었다우.

그럼 알려드린 지시사항을 잘 이행하는 똑똑하고 착한 여인들이  되시길 바라면서

가두 되냐구 망설이시는 분들 무조건 오세요.

확실하게 연락처를 알려주시구요.(메일 주소는 byulo222@hanmail.net 입니다)

 

지금까지 확정인원이 미확인상태입니다.

그곳에 마련된 자전거를 타고 호젓한 길목을 드라이브하는 호사도 누려볼 계획입니다.

자전거 연습해오시고

시간 엄수해 주십시요.

그럼 그날 반가운 얼굴로 만나뵐 것을 약속하면서 공지 마감합니다.

 

아참  사진 꾹 박아서  우리들의 2003년을 잡아 매둬야 하므로

많은 분들 카메라 지참해 주세요.

사진찍기 좋아하시는 골무님 오시면 좋은데 골 나셨나 아무말씀이 없으세요.

통영에서 대전은 대진고속도로가 뚫려서 아주 가까운데,

아주힘들지 않으시면 오십시요.

그럼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