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막이 올랐습니다.
세가지 숲이야기, 살아라 살아라 살아 살아...
나는 시냇물, 아주 오래전부터 이 숲에 살고 있습니다.
먼 옛날 커다란 산이 폭발한 다음, 풀과 나무가 자라고, 3개의 숲이 생겨났습니다.
여기가 늑대숲, 여기가 소쿠리숲, 그리고 여기가 도둑숲...
아주 신기한 이름들, 살아라 살아라 살아 살아...
그러던 어느 날, 이숲에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시냇물의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6명이 만나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갔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즐거운 교감, 수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며 자란 숲을 가꾸고 지켜온 따뜻한 마음을 이야기하며,시간의 흐름, 자연의 순리, 순수한 우정을 메세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나는 타악 연주와 자연의 소리를 담은 음악은 너무 매혹적으로 느껴졌으며, 특히 연 마지막을 장식한 6개의 천을 솟대에 묶어 매듭을 응용한 솟대놀이는 역동적이면서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풍겼답니다.
은경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재미있어 하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솟대와 키리가미를 사진 찍고 싶었는데, 다음 공연준비에 바쁜지 사진을 못 찍게해서 섭섭했답니다.(그래도 서너장은 찍었지만...)
(저는 솔직히 처음에 잠깐 졸았답니다. 나이는 못 속이나봐요. 밤샌 후유증이 있더라구요)
우리 모녀, 오늘도 사다리 연극에 반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