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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5

천재[?]아들 바보 만들기.....


BY yks1121 2003-08-18

유치원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게으른 엄마인 전 좀 바쁨니다.

말만 바쁘고 행동은 굼뜨고.....

보고 들은건 많아서.....모두 다 시켜보고 싶은데.....몸이 굼떠 제대로 되지 않아 혼자서 속 끓이고.....자신에게 짜증이 나는 요즘입니다.

 

며칠전 큰 아이와 예술의 전당에 다녀 왔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왔는데 정말 감동 이였답니다.

노래가 귀에 익어서 인지....몸을 흔들며 배우처럼 따라 부르고 싶은걸 꾹 참고 있느라 힘이 들었답니다.

아들 녀석도 신이나서 몸을 흔들고......마지막 공연 이여서 인지 그 넓은 좌석이 모두 다찬 매진 이였답니다.

배우들의 목소리는 천상의 소리 [?] 같았습니다.

 

강아지 똥도 보았는데.....아들은 이게더 재미 있었다고 하더군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일곱살 짜리 에겐 좀 긴듯했었거든요....

지금은 도레미송을 곧잘 신나게 따라 부르고 있답니다.

 

위의 제목 처럼 ......

자랑 같은 얘기 같지만.....[양해 해주세요....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쁘다잖아요...ㅎㅎ]

큰 아이는 만들기 선수입니다.

눈떠서 잠들때까지 늘 뭔가을 만듭니다.

돈주면 조립할 수 있는 장난감이 들어 있는걸 사옵니다.

궁굼한것도 많아 늘 절 따라 다니며 묻길 좋아하고......한번 토론 하면 2~30분은 금방 지나갑니다.

나중엔 입이 아프기도 하고.....늘 제게 뭔가를 같이 하자고 조르는 아들....

주위 엄마들은 그런 아이가 대견하다며 부럽다고 합니다만.....전 사실 가끔 귀찬답니다.

뭔가 만들어 놓고 제 평가를 바라는 아들.....칭찬을 바라는 눈빛으로 절 봅니다.

혼자 하다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도 엄마가 절대 안도와 주는걸 아니까.....만들기 어려운것을 할땐....사실 좀 편하답니다.

몇시간이고 잡고 안자서 끝낼때까지 하니까.....가끔 어려운 조립작품을 사다주기도 합니다.

끈기와 인내.......장난 아닙니다.

4시간을 꼬박 안자서 끝내는 아이랍니다.

 

실험하는것도 좋아하고......개학이 며칠 안남았는데......그림일기를 써야 한다며 내게 모르는 글자가 있으니까 갈켜 달라고 하는데.....엄마인 저도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이라.....무관심하게 퉁 나중에 하자고 미룹니다.

어두워 지는 아이의 얼굴과 어깰 보며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하지만 그때뿐....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더니.......이번주 금요일이 개학입니다.

같은 유치원 다니는 다른 친구들은 모두 다 과제물을 다 했다고 합니다.

지기 싫어하는 우리아들 날 원망하듯 보고.......

뭘 그렇게 하고 싶고 보고 싶은게 많은지......좀 피곤한 아들 입니다.

이렇게 욕심이 많은 아일......제가 감당하기엔 좀 버거운데......게으른 탓은 않하고....

 

님들.....

모두 어떠세요...?

조언좀 해주세요.....

우리 둘짼 엄마의 손길을 애초에 포기 했는지.....이제 겨우 28개월 인데 혼자 대.소변 다 가리고.....화장실도 혼자 갑니다.

뭐든지 혼자 척척......자립심이 강해요....주위에선 모두 다섯살 인줄 알아요...ㅎㅎㅎ

 

저처럼 .....아이들 보다 제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나쁜 엄마의 기본인가요...?

저도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포기가 쉽게 안됩니다....

선배 어머님들.....저좀 말려 주세요.....

 

요즘은 예전에 좋아하며 즐겨 마시던 허브차도 거의 마시지 못하고 지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인것 같아요....

글도 잘 안써지고.......

 

님들 .....

조언 꼭좀 부탁드려요.

 

이거....혹시...

속상해 방에 올려야 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