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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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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림


BY 이보라 2003-09-26

지난  여름 그렇게도 많은 비가내리더니      이번가을에는  가로수의 잎이 빨리 퇴색되어가

 

는 것같다.

 

선선한 바람이  따가운 햇살을  사방 구석구석  날려보내고   50을 훌쩍 넘은  이 가슴에도

 

가득 담아   남겨주고 어디론가  가 버린다.

 

너무도 바쁘게  살아와   나를  돌아 볼 수 없었던  지난 날들, 아직도  끝나지는 않았지만

 

모처럼의  마음의  여유를  누리고파   님들의  글을 읽고  용기를 내어  적어봅니다.

 

일에 묻혀  주위를  돌아볼 겨를 없이   살다가  하나 뿐인  딸  시집 보내고  나니  이 가을이

 

왜 이렇게도  황량한지...

 

내 마음의  허허로움이  우울증으로 갈까  염려되어  마음에도 없는  수다도 떨어보고,   큰 웃

 

음으로  위장도 해보고,   때로는  나이를  잊고   10대 소녀마냥   감상에 젖어보기도 합니다.

 

아마도  나는  일에  묻혀  살아야 되나 봅니다.

 

인생은  그런 것이지....

 

내 몫의  삶에  충실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의 반쪽과   서로 위로 해가며

 

서로 이해하며   다독거리며  살아야 되나봅니다.

 

쓸쓸한 이 가을에 푸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