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 saarangi
(10일껄루 주세용~~~~~! ^^)
이 프로가 진행되는 약 한시간 동안 난 완전히 tv에 사로잡혀 있었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기도 하고...
동감한다며 고개를 끄떡이기도 하고...
엄마와 딸..
두 위치 모두 나에게 해당하는 단어이다..
나는 한 여인의 딸이기도 하며
한 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오직 베푸는 일만 하는 엄마에게
평생 받기만 하는 딸이 될쭐 알았는데..
이젠 나도 베푸는 입장에 서있다..
내가 딸 아이를 낳는 순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그의 마음을..
나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그리고 지금도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엄마와 나는
늘 갈등하며 부딛치며 살아왔지만..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노라 다짐했지만..
결국은 비슷한 삶을 걸어가고,
결국은 서로가 닮아가게 되고,
결국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간다.. 둘도 없는 동지가 되어간다..
결국 나와 내 딸도 이렇게 변해가겠지..
어머니들과 딸들의 한사람 한사람 진솔한 고백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어머니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모녀지간의 정이 얼마나 두꺼운 것인가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이 세상에 모녀지간의 정 많큼 두터운 정이 어디 있겠는가..
난 새롭게 다짐해본다..
내가 나의 어머니에게 받았던 것 만큼 내 딸에게도 마음껏 주리라..
내 딸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는 든든한 어머니가 되어 주리라..
그리고
어머니의 남은 여생.. 이제는 받기 보다는 많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지금까지는 내가 그녀에게 오로지 기대기만 해왔지만..
나도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
마음 한쪽 구석이 살포시 아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