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속담인지 뭔지 요즘 내꼴에
가장 걸맞는 말이지 싶다.
암튼 난 아.컴에 몸과 정신이 호올딱 빠져있다.
아침에 눈뜨면 생각은 앞질러 아.컴으로 달려가 있고 몸땡인 주방에
있어도 아들녀석 얼른 학교 태워다주고 설겆이건 청소건 샤워건
조금 있다가에 저당 잡혀놓고 에이,지저분한 여편네라 다행히 보는이
없어 바람에게라도 흉잡혀도 오, 그윽한 이 행복감을 갖고싶다는데
그 무슨 대수이겠는가.
누구 내 보면 반 정신나간 여자로 볼게 분명하지.
지 맘에 맞는 일 한번 생겼다 하면 제풀에 지쳐
늘어질때까지 앞뒤 안가리고 정신 쏟아놓는 때론 실속없는
성격이 또 마른장작에 불붙듯 분명 붙어오름일레라.
시장이든,은행이든어디에가서든 마음은후딱 님들 보고파서 서두른다.
지끔쯤 어느방에 어떤꽃이 피어있을지....
어느 님의 방은 향내찐한 백합,또 그렇지 은은한 후리지아,들꽃같은
야생화도,울먹이는 카네이션도,박꽂도,안개꽃,장미....
아 어지러움... 적당히 흥분되어 쾌감...행복해라...
솔직히 말함 첨에 그닥 뭐라꼬 해야하나,심드렁하게 문열었드랬는데
서점에 가서 나는 자꾸만 살고싶다.몇천원 투자한게 이리 멋진세상으
로 날 데리구 올줄이야. 안효숙님 감사합니다. 님의 책속에서 이
아름다운 세상 ?아냈으니.
날마담 이방 저방 마실 다니느라 아구 허리야,다리야 해도
넘 넘 재밌고 좋으니 누군들 말릴까?
지금 흥분된맘 같아서는 더 주절주절하고 싶으나 절제해야겠지요.
암튼 아.컴 성님들 건강하시고 힘내시고 정말이지 멋있고
매력 바로 그것입니다.
것 보세요. 밤열두시 다됐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