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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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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을을 기대했는데


BY 박정애 2000-09-19

2000년 9월 가을을 문여는 순간 우리가정에는 크다란 변화가 왔다. 30여년 봉직하던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명예퇴직이란 철퇴를 맞았다. 그것도 권유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어떤면으로 후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준비가 없던 우리가정에선 7년이란 세월이 앞당겨온 기분이다. 물론 아이들 공부는 부모가 해줄수있는 대학교육은 마쳤으니 제갈길을 가리라 믿는다.그래도 결혼이며 마땅한 취직 자리를 구하지도 않고있어 부모의 할일이 많은데 의논없이 사표를 던지고 집에 머물고 있어니 처음엔 함께 살아온 삼십년동안의 부부란 명명아래 살아온 아내의 대접에 몹시도 화가났다. 시간이 흐른다.많은 생각을 일께워 준다 한창 일할 40중반에 많은 일들을 뒤로 두고 구조조정이란 이름 아래 거리로 쫓겨난 엘리트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50중반 이다. 살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게 남은그시점에 왔다.그래도 어려웠지만 행복한 세월속에 직장생활을 해왔다.한직장에서 30년 평생 내직장이란 개념이 없어진 요즘 젊은 세대의 직업관이 젊은이들을 얼마나 불안에 떨고있다는 것을 지면을 통해 익히 알고있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면서 나의 사고도 바꿔야겠다고 맘먹어니 맘이편하다.직장대신 리모콘으로 체널을 돌리기에 여념이 없는 남편 나는 또 다른 시집을 살아야한다.밖으로 쏘다니며 수다를 떨던 나는 이렇게 아줌마 수다방을 다니며 수다를 떨며 젊은 엄마들과 함께 하면서 젊게 사는 방법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