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카페 화장실 세면대에서 아기의 대변을 씻기는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7

봄 ..새 생명과 함께...


BY young5905 2003-03-26

    

봄..새 생명과 함께...






따르르릉~~

언니야,언니야

숨넘어간다.와.천천히 말해라.

우리집 어항있제. 열대어 말야

그래 말해.

갸들이 어제 꼼짝을 안하는 거야

평소에는 밥 준다고 서랍만 열어도

몰려들던 갸들이 꼼짝을 안하는 거야

밥을 줘도... 아는 척 도 안하고

어디가 아픈가 싶어 자세히 관찰했더니

어항 유리벽에 알들을 쫘~~악 붙혀 놓은거 있지

꼬리로 살랑살랑 부채질하며 산소를 공급하느라고

둘이서 새끼들 부화시키느라고,지키느라고

꼼짝을 안하는 거 있지

진짜로 가슴 벅차다 그치!! 그치!! 그치!!

수족관 아저씨 한테도 전화했다 언니야

이끼 먹고 사는 놈 데리고 오래

잠시 맡아 준다고..그냥 두면 알들 다 잡아 먹는다고...

어제보다 색깔도 달라졌다 빨강에 흰색이 점점이 ?Y인거 같애

언니야 분양 받을래 우리 새끼들~~~~

넘 좋아!! 넘 좋아!!

우리 세식구 어제 어항에 달라 붙어있었잖아,넘 좋아서!!

ㅎㅎㅎ

어항앞에서 옆으로 엉덩이 나란히 나란히 하고

막 생명을 부여받은 어리디어린것들을 보느라

정신없는 동생네 세식구.

안봐도 훤해...

봄은 이렇게도 우리 곁으로 오나 봅니다.

새 생명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