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댁 잘 부탁해요-
흐르는곡 : 김상희 의 팔베게
울 엄마..
젊은날의 고왔던 모습이
얼굴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73세의 할메
인기가 있어가지고 오라는덴 많지만
그 연세에도 맘대로 다니질 못한다.
울아버지 땜에...
공식적인 행사외에
딴 볼일이라도 볼려면
은근히 압력을 넣기땜에
울엄마 참 피곤하단다.
'아버지 엄마 한테 넘 그러지 마셔요'하면
'나 안그래'말은 그러지만
우리는 다 안다.
그 말 없음표 삐짐을.....
일요일
언니가 모처럼 충무에서
친정 나들이를 해서 만났다.
나보다 더 익살맞은 언니,
어렸을적 내가 부러워한 사람
이것 저것 많이도 가져왔네
옆집 아지매 조금 나눠드렸드니
놀러오셔서 하시는 말
이 사람들아 우리 늙은이 들이
살면 얼마나 살겠나
자주 자주 와
네 근데 저번보다 얼굴이 더 안 좋으시네요
응 우리는 가는 사람아니가..
이집 할메는 14년전 이사올때하고 똑같애...
ㅋㅋㅋ
아이구 이사람아 더 줄꺼 없어 왜그래
ㅎㅎㅎ
우리언니가 한 말씀 한다
아지매요 이집 새댁이하고 새 신랑 잘 계신지
자주 자주 들다봐주이소오~~
흐흐흐
울 아버지
딸년들 노는 모양새가
같잖기도하고 이쁘기도한가
햇살좋은 창가에 앉아
허허허 웃으신다.
부모님!!!!
우리가...만나면...
얼마나...더...만날수...있을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하면
그냥 아무런 생각이 나지않고
막막해지는 두려움 뿐이다.
마음으로 늘 사랑하지만
이젠 사랑한다고
더 자주 말해드리고
더자주 맛있는거 해드리고
더자주 같이 나들이해야겠다.
우리가...만나면..
얼마나...더...만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