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느날...
사이버세계에서 한 남자분과 대화를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괴로움의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한달동안 정신없이 대화를 하고 무지 좋아하게 되었다.
메일도 매일같이 주고받으면서.
근데...한달이 지나고 접속이 뜸해졌다.
메일은 3달동안 오고난후엔 답신도 잘 안 해 주었다.
그래도 나 혼자 좋아하면서 기다렸다.
사이버의 만남이 10개월쯤되는 어느날 사진을 보내왔다.
남의 남편 잘 생겼으면 뭐하나....
사진을 보고 며칠후에 만났다.
지난달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점심을 먹고 차 한잔...
내 생애에서 최고로 멋진 남자였다.
정말 진심같았다.만남을 기뻐하면서,나를 행복하게 해 준시간은 3시간 정도...
이 나이에 손잡고 시내를 데이트해준 남자였다.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면서 헤어짐이란걸 해야했다.
남은 뒷모습은 쓸쓸...그 자체였다.
그후...
단 두번 접속을 하고는 더이상 접속을 하지 않았다.
며칠후면 일년이 되는날인데....
아이디를 해지했다.조금전에....
아무런 연락도 안 해주고 그렇게 떠나갔다.
나에게 정리할 시간도 주질 않고...
사이버의 사랑,이별 ....
작년에 잠깐 메일친구를 했던분도 떠났다.3일동안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충격이었다.
이젠 괜찮아.....
어짜피 떠나게 되어 있어....
안 떠나면 어쩔껀가?
남편도 운명이 다하면 나 혼자 남겨두고 가는데....(이혼이나 사별이겠지)
남자는 사이버사랑이 싫은가 보다.
그래....직접적인 느낌을 원하겠지...
하지만 난 아니야....
내 남편과 비교하기 싫어.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만 하고 싶었는데 그게 싫증이 났겠지...
들어주는 것도 짜증이 났겠지.
잘 가세여...그대...한동안 마음으로 좋아했지만 이젠 지난 추억으로 남겨 둘께요!!
저는 42세 대구사는 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