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9

그저...


BY 시고니..~♤" 2002-10-03

그저...
벨 소리에 눈을 떳다..
시계를 보니 4시반이다..
잠결에 다시 누르고 눈을 감으려다
퍼뜩 제 정신이 들었다..


벌써 기상했는지.. 화장실에서는 물소리가 들린다..
(화장실이라 하니 이 표현이 새삼스레 
적절한 명칭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배뇨만 하는가.. 치카치카도 하고.
세수도 하고 샤워도 하는데..



hm.. hm.. 
머리를 굴려보아도
별다르게.. 
영특한 생각날리 만무하니
그 생각은 고마 접기로 하고..
베란다에 내어둔 베낭이랑 가방을
들여놓고..


 
서둘러 찌게하려고 불을 올린다..
그 옛날 울 엄마는.. 
된장을 자작..자작하고 걸쭉하게 
갖은 야채넣고 맛갈스럽게 하셨는데
그 맛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언니에게 
신퉁방퉁한 서비스 하는 맘으로 
흉내를 내보려고..



미리 멸치 다시국물은 내어 놓았으니
보통때 된장찌게 하는 것보다..
국물을 적게 잡아..
성둥..썽둥  야채들을 썰어 놓고 끓이다
나중에 감자가루 개어놓은 것을
조금씩 넣어보니..
맛 이야 옛맛과 비교도 안되겠지만..
암튼.. 흉내는 되었다.



구어놓은 고등어를  후라이팬에 올렸다가 
이른 조반을 차렸다..
입안이 깔깔할텐데..  밥에 된장을 넣어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가 언니가 된듯.. 그런 기분이다..  ㅋㅋ



워낙 여행을 안 다닌지라..
사소롭게 신경쓰는게 번거로이 생각드나 보다.
"원래.. 그랴..  여행 많이 다녀본 사람은
아주 가볍게 간편하게 떠나는 객기(?)가 통하지만..
그렇지만 그것도 처음에 퍼팩트하게 준비했어도
사실 여행지에서 별로 쓸일 없이..
열어보지도 않고..  그냥 온.. 경험이 있은 뒤에야..
그런 꾀도 통하는 거지..



바깥은 아직 어둑하다.
지하철역까지 배웅해 줄까..??
아니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면..
황송해서 우쫠지 모를 정도로 고마워할낀데..
좋아할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이내 그 생각도 접어버렸다..
.
.
.
복도에서 단지를 빠져나와 큰길까지 가는
뒷 모습을 바라보며..
잘 갔다 오그래이..
콩알심 보다 쬐그만 뱃보로
테스트 받을 걸 생각하면..ㅜ.ㅜ



모른다.. 내가 언니를 너무 과소 평가하는 지도..
(사실은.. 매사에 체념에 길들여진 탓일지도..)
그러나 어차피 되어질대로 되어지는건데..
내가 걱정한다고.. 자기 실력외로 시너지효과를
받을 것도 아니고..
"그냥 차분히 팽소데로만 하그래이~~~~~~~~(속으로..)"
.
.
.

대충 널부러져 있는 것을
제자리 정리해주고 ..느긋하게 tv를 보려고 앉았다..
진행자가 그런다..
아주 다른 것 같은 두 사람.. 
그렇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같은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그런 멘트에..



짜~아잔~~~~..
양 희은씨와 김 자옥씨가  등장한다..
두 분이 같은 동년배란다..
오랜 친구 사이였는지..
얘기 속에서 서로의  모습과 목소리의 톤까지
퍼팩트 하게 흉내 내며.. 
흉금없이 웃고 대화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인다.. 
허물없이 웃어대는 아줌들이 너무 구엽다.. "흡..*.*" 



외모에서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억울함.. -.-v ..이 있었을 터인데..
고런 것은 이미 초연해서 
서로의 장점을 충분히 나누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어느 꽃무더기가 이보다 아름다운모습이랴..... 


 
이제껏 가장 보기 고역스러운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  한 쪽은 순수한 마음으로..
진지하게 대하려 하는 데  
웬지 push하는 듯한 느낌으로..
말이나 행동이 어떤 부자유스러운 의식에 
얽매인 듯한 모양새로..
대하는 모습이다. 
(그럴때면.. 걷어치우라 자슥들아.. 고땀시로 밖에 
몬하려면.. 차라리 집에서 코. 옥 들어가 
혼자 살그래이.. 
요말 나올락.. 말락 한다. )



그래서 tv를 볼 때도 구분짓는 모습.. 
그 중에 누군가는
왕따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을 보면..
나와 상관없는 그니들이 겪는 마음을 짚어가며..
부글거려야 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향유하는 듯한
사람들의 얇팍한 모습을 보면 그들의   게임의 승부나
여유로운 모습을 인정치 않는다..   
아무리 놀이 게임이라도 심플하게
정정당당한 play이어야지..


 
(나는  뭐~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조금 가미한 정도의 
각본이라 한다해도 그런중에  공정한 플레이 정신과
인간미가 야금 야금 잘라져 나간다고..
몹시  사람을 치사함에 무감각하고..  야비하게 맹그는 
요인이라고 그렇게  체크한다.)


우리가 신뢰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고통을 당해본 사람들이다.
고통을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불안하고 왠지 미덥지 못하다.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에서.. 
고통을 흔적을 보고..
어둡다는 느낌보다는..  
자신의 고통의 경험으로 남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일 거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Don't worry, Be happy......

every life we have some trouble,
But when you worry, you make it double,
Don't worry, be happy Don't worry, be happy now.



살다 보면 언제나 어려움은 있는 법,
그걸 걱정만 하다 보면 오히려 곤경이 더 할 뿐이지,
이젠 아무 생각 없이 살아 보자니까....

멜로디와 가사가 전혀 매치되지 않는 
노래가사의 일부이다...


물론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기도 하지만..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Don't worry, Be happy......
이..이 말로만 위로가 되겠는가...
심정의 베옷을 입어본 사람은..
자신과 무관한 사람이 겪는 고통일지라도..
결코 무심키가 어렵다.  
어떤 도움을 줄 자리는 못 되더라도..
남의 고통을 즐기는(?) 그런 야비한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될 것이다.


             ..02/10/2..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