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집 세발토끼의 어린이집 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어르고 달래고 이제 한달 두세번 하던것이
일주일에 한번으로 늘었다.
아침이면 고양이세수에 산발한 머리를 겨우
헤집어 갈라 묵고 화장이랍시고 대충바른
분칠에 뻐얼건 립스틱으로 마무리 하고선
세발토끼와 십여분이 넘게 실갱일 한다.
내가 부르면 두귀를 꼭 닫아 거는 넘이
전화소리만 나면 후다닥 뛰어가
"이-보-세-여-----, 한머니다"
집에 오는 전화의 모든여자는
나이불문 저가 좋아하는 할머니다.
두 고모나 하나뿐인 이모나, 양쪽(친가, 외가) 모두
처음 전화 받는 여자목소리는 모두 한머니...
내가 그렇게 늙은 목소리냐며 모두들 속상해한다.
미안한 마음이 뻐친다.
자는척 하는 와중에도 저 밉다는 소리나 못생겼단 소리는
못듣겠단다.
두눈은 꼭 감은채 나의 출렁이는 산으로 올라와
물침대 삼아 쿨쿨이다.
거기다 쉬는 날 좀 놀아줄라치면 영락없이 한두번은
튼실한 말이 되어줘야 한다
작은 토끼는 등판이 넓어져 뛸만한지 엎드려만 있으면
어느새 쪼르르 뛰어와 올라타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토끼들이 커갈수록 나의 온몸은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
토끼를 위해 넓이를 넓혀야 할까?
무지 싸랑받기만 바래고 주는 것은 야박한 남펜을 위해
줄여야 할까?
한가지 참고 할 것은
난 한꺼번에 두가지는 할 수 없는 외골수다.
부러지면 부러지지 휘어지질 못한다.
우짜면 졸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