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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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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있게 …


BY lover 2000-08-24

여기 부산엔 언제부터 내리기 시작했는지 제법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또 언제 그랬냐 싶게 불볕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늦은 휴가가 시작됐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 탓에(며칠전 돌을 지냈어요) 어디간다는 건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또 성수기엔 복잡하고 물가도 비싸고...뭐 기타 등등 여러 사유로 우린 가을이 오는 지금 휴가를 냈답니다.

언쟁과 무시...
며칠째 이어지던 냉전,
의무적인 인사,필요이상의 말은 애써 자제하며...

아이가 점점 딴 짓을하며 재롱을 부리면 괜히 목소리 한 톤 더 높여 오버하고 그러면서 서로 눈치보고...

어제는 집안 정리를 하며 집 안 살림살이를 이곳 저곳으로
옮겨 놓고 박스에 정리해서 테이핑하고 가을 맞이 청소를 했답니다. 다른때 같음 남편에게 뭐는 어디에 두었고 뭐는 어디로 옮겼어,그리고 그건 어디에 있으니까 헤매지마~ 이렇게 일러두었을 텐데 때가 때이니 만큼 가만히 있었죠.

아니나 다를까.

남편역시 고집이 있는 터라 내게 묻지도 않고 찾기 시작...
이 서랍 열었다 저 서랍 열었다...
이 방에 갔다가 저 방에 갔다가...혼자 궁시렁...
혼자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니 분명 뭐시긴가를 찾긴 찾는 모양인테 끝끝내 물어보질 않더라구요,

나같음 한마디할 성도 싶은데 말입니다.

그냥 놔 두었죠.속으로 얼마나 웃기던지...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해서
그렇게 찾아 헤매는 남편을 놔두고 t.v리모콘과 에어콘 리모콘을 가방에 넣고 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저희집 에어콘은 벽걸이형이라 리모콘이 없으면 작동시키기 어렵거든요...
그렇게 나오니 왜그렇게 웃음이 나오던지...

결국 우리 부부는 그렇게 화해를 하고 너무나 사랑스런 콩만한 아들을 둘이서 꼬옥 껴안았답니다.

참!저요, 오늘저녁에 서울갑니다. 너무너무 신나요...
너무나 오랫만에 올라가는 거라 가슴이 설레입니다.
친구들도 아빠도 동생도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시집온지 1년이 좀 넘었거든요,근데 우리 친정에 1년만에
가는 거예요.명절땐 시댁일이 넘 바빠 갈 엄두를 못내거든요.
평일엔 직장다니느라 못가고...
이번에도 추석때 못갈 것 같아서 이번에 올라가는거지요...

아~추석...또 머리가 띠옹~~~

암튼 저 다녀와서 또 만나요...

l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