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이 개망초꽃~
무슨뜻일까 볼때마다 어떤 꽃일까~
겨울 언땅이 녹을때쯤이면
냉이캐러 호미들고 바구니들고
언니랑 동생이랑 친구들이랑
흙냄새가 풀~폴나던 냉이를 캐러 다녔었다
떡나물도 삶아서 무침한다고??
우린동네는 그런거 안먹는데~
아랫녁에 사는사람들은 떡나물도 먹는데~
그 떡나물이 자라면 무더기로 꽃을피우면
가까이서 볼때보다 멀리서 볼때 더 예쁘게 보였다
무리지어 핀 꽃을 볼때마다
나물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던 풀이
여름 들녁에
찬을 나른다든지
심부름 가는 길에 내 눈에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멀리서 보면 하얀꽃들이 춤을 추는듯 그렇게 내 기억에 남었는데
그 꽃이 분명 개망초꽃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