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었다. 무조건...
가만있자~~ 오늘 참 온수가 안나오는 날이지?
어떻게 물을 데우러 다시 나간대..
까짓것 어제 생각한대로 찬물 샤워를 해 보는거야!
우선 대야에 물을 받아서
가슴에 조금씩 물을 묻힌다.
그래야 심장에 부담이 덜 갈테니까...
그리고는 확~ 하고 물을 뒤집어쓴다.
흠? 하며 자신도 모르게 놀라게 되는 몸
하지만 그렇게 처음이 문제지 그 다음은 별거 아니다.
바디샴푸 칠을 한다음
샤워기를 틀어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는다.
정말 해 볼만 하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오늘 또 다시 내리는 비로 인해 약간 끈적거림이 있는 날씨여서 그런가?
그 더운 복날에도 온수를 섞어야만 했던 샤워를
처서라는 절기에 찬물로 해보는 것인데
정말 뭐든지 마음먹기 달렸다는 것을 또 한번 절감한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임에
그대로 마음에 받아들이며 하니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 것을...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든다.
남편이 하는 말
그럼 여태껏 더운물로 했단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