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친구 민우.
민우와의 첫만남은 십여년전 아들이 초등 학교 3학년때 같은 반 친구라며
지 생일날 초대한 애들 중에 한명 이였다.
다들 철없고 발랄하고 개구장이들인데 유독 민우 만은 조용 하고 어딘가 슬픔이 베인 아이로 내 눈에 띄었다
키가 훌쩍 하니 목고개가 확 핀게 귀공차 티가 흐르는 그아이는
비맞은 병아리 매로 전체적인 느낌이 축 늘어져 보이던 아이 였다
생일 잔치를 마치고 저녁따베 아들 한테 민우의 대해 관심을 보였더니
아빠는 병으로 세상을 뜨고 엄마는 재혼해서 근처에 사는데 새 아빠가
민우를 거부하여 큰 아버지 집이나 혹은 이모집에서 학교를 다닌다 했다.
그이후로 민우는 우리집에 가끔 들려밥을 먹고 가곤 했는데
달게 먹던 그아이에게 연민의정을 느꼈으니..
눈이 슬퍼 보이던 민우와 아들은 4학년이 되면서 반이 갈라 졌고
민우는 부반장에 출마 하여 치마 바람 날리는 엄마들을 둔 애들을 젖히고 부반장이 된거 였다
그리고 이튼날 아들은 흥분 해서 집에 오자마자 분통을 터트리는며
"엄마..민우 부반장 된거 취소하고 다시 뽑았데 엄마 없다고 다시 투표해서 매일 매일 학교에 오는 엄마 애를 부반장으로 뽑았데.."""
11살짜 리 아들도 선생님의 처사가 잘못 됏다는걸 아는지 열이 올라 좀체로 사그라들 기세가 아니였다
민우는 뽑혓던 부반장 선거에서 단지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물러나야햇던 일에
상처가 된건지 그날부터 학교를 결석 하여 내 애간장을 태우고 내게 마음의 부담을 주었다.
결석 하루째..오겠지 내일이면..
결석 이틀째..애가 어디 갔단 말인가.내일이면 오겠지.
결석 3일째..어디선가 헤매고 있는 그아이가 눈에 아른 거렸다 혹 껌팔이로 팔려가 애타게 구원을 바라는건 아닌지 잠을 청하니 그아이의 총명하지만 슬픔이 베인 눈빛이 영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결석 나흘이 지나고 닷새가 되어도 민우는 학교에서 볼수가 없었고
아들한테'"복달아...민우 아직 이야?선생님 민우 찾지도 않아?""
아이가 그것도 이유있는 결석을 한 민우를 당시 선생님은 찾아보지도 않는다는 말에
내가 나서야 하는건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십여년전까지만 해도 선생님들 파워가 대단해 내아이한테 불이익이 갈까봐 나는 며칠을 망설일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참으로 비겁해 보였지만 쉽게 나설수가 없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 갔다
만약에 내 아이가 민우같은 처지가 되어 길거리를 방황하고 배회 한다면 ?
민구가 내 아들임을 가장 하니 그때서야 며칠 망설인게 내가 너무 비겁한 어른 같아
나는 민우를 찾으러 아들과 함께 아들이 한번 가본 이모네집을 찾아 나섯다.
아들의 기억을 더듬어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산길을 걸어 개 막사를 지나 이모집에 다달으니
이미 어둠이 내린 붉은 불빛이 스며 나오는 민우 이모집 마당으로 들어섰다
민우는 그곳에 없엇고 민우 이모와 외할머니와 이모부는 결석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사는게 여의치 않은 이모네도 먹고 사는데 바빠 큰집에서 학교를 다니는줄 알았다면서
급히 갈만한 데를 수소문을 하여
어렵게 민우를 찾은 끝에 민우와 통화를 할수있었다
""민우야.아줌마야..너 왜 결석은 하고 구래..어디에 헤매고 다녓니?힘들면 아줌마한테 말하지..""
""아줌마..고맙습니다 아줌마..""
민우의 꾹눌러 참는 그아이의 울음이 전화선을 타고 내귀를 통해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그리고 이튼날 학교는 민우로 인해 디집어 졋고
어렵고 힘겹게 사는 이모와 외할머니는 그동안 살아온 서러운 한을 풀듯 여선생에게
거칠게 항의를 했고 급기야 멱살까지 잡히는 수모를 겪어야했다.
작은 읍에서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갓고
나는 내아이한테 올 불이익에 쓸데 없는 짓 한건 아닌가 그저 내 아이만 챙기는 내게 스스로 화가 치밀엇다.
작은 읍내에 삽시간에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는 전화받기에 바빳다.
""복달이 엄마...잘햇어 그 선생님 악명 높다고 소문나서 벼르던 사람들이 많았어 경제여건으로 애들을 판단하고 대접 한다고 소문이 자자 했는데 이번일로 다들 속 시원타고 하더라""
기름 부은 장작더미에 과연 누가 성냥불을 그을 것인가.
누가 총대를 매냐.
너도 나도 누가 터트려 주길 바랫는데 그게 나 였냐고 위로성 전화가 쇄도를 했다
그 사건으로 우리 두 아들과 민우는 시내로 전학을 가야했고
전학 하는날 아들의 담임선생님은 아들에게
""복달아...어머니..훌륭 하셔..전학 안가도 되는데..가지마...""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1년전쯤 연락이 끊긴 민우와 아들이 쳥년이 되어 만났다
만나고 들어온 아들은""엄마..안부 묻더라..건강 하시냐고 그때 그사건 엄마의 대한 감사함 평생 안고 갈거래..'"
""민우 지금 모한데.??""
아들은 ""으응..꽤 잘나가는 조직에서 보스로 있어..""
윽...한참을 띵했다.
결국은 그아이가 그런길로 빠졌구나
키가 훤칠 하니 귀티가 나고 총기 있게 생긴 그아이가 눈이 슬픈 그 아이가 조직의 보스라니...
""복달아 ..니 엄마말 잘들어...민우랑 너무 가까히 하지마 .그런친구 둔다는게 니 인생에 마이너스가 되면 됐지 프라스는 안돼..니 공직에 나갈거잖어.."
아들은 에미의 말에 어이가 없는듯 화가 치미는지 ..단호히 잘라 말했다
""엄마..갸가 보스건 대학생이건 나한테는 상관 없어 민우 인생은 인생이고 나는 내길이 있는데..내가 가야 할길에 민우가 영향을 주는일은 없어 ...그넘 역시도 나한테 해끼칠 놈도 아니고 친구는 레벨이 같아야 진정한 친구가 되는건 아냐..""
""그래도 그래도 말야..적당히 경계 하란 말이야..적당히..""
다 커버린 아들은 판단은 지가 한다며 에미를 깔아뭉개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어느날 민우가 우리집에를 왔다.
어릴때 그 귀티나는 우아함과 수줍음 미소에 그아이는 여전히 수줍음 미소로 나를 찾아왓다.
슬픔이 짙게 베인 눈빛은 여전히 깊고 슬퍼 보였고 내 앞에서는 조직의 보스와 거리가 먼 순한 청년이 였다.
저 아이가 보스 라니...전혀 그아이한테는 무섭고 폭력적인 그런 분위가 아니엿다.
슬프고 여린 수줍은 미소를 띤 아이의 모습으로 큰절을 올리는 민우에게 며칠전
아들에게 어울리지 말라는 내가 왜이리 부끄러웟는지..
검은 승용차를 타고 가는 가는 차 뒷꽁무니을 바라보며
'"그래 넌 나한테는 그저 아들의 친구 일뿐이야..내겐 넌 보스도 아니고 순한 청년인 아들의 친구야..""
그후...민우는 조직에 손을 털고 나왔다는 말도 들렸고
다시 들어 갈거란 말도 들리고 ...
나를 안타깝게 만드는 민우 지만 여전이 내 아들의 친구기에..
"'복달아.. 민우...요즘 어케 지내?좀 오라해라..밥 한끼 먹고 가라해..""
""어.엄마..""
""근데 복달아..한가지 물어보자..갸가 진짜로 싸움잘해?그조직 하면 다 알아주는덴데.,거기서 보스야?싸우는거 보았어?""
""엄마,,,함부로 주먹 안휘둘러 걔네들이 더 의리 있고 순박하고 비겁하지 않어..""
""그래도 말야..닌 자주 만나지말고 가끔 아주 이따금 만나..알었제?""
아들은""...........................................................................""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