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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밤에 통나무집에서 하루를....(사진첨부)


BY 물안개 2003-08-22


2003년 8월20-21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자연휴양림-정상(1200m)-동능-제2야영장-은행나무집

첫째날

한달전 예약한 청태산휴양림 겨울에는 통나무집을 여러번 이용했지만
여름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기다렸더니, 예비당첨자에서 당첨자로 확정되었다는 반가운소식에
2주전 동해로 함께 휴가를 다녀온 세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났지요.

이번에는 계획을 세워 차근히 준비하여 새벽6시 집을 나서니
장대같은비가  쏱아져  신갈에서 기다리는 부부가 걱정되어
부지런히 달리니 그곳은 비가 안오더군요.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어느정도 달리다 호젓한 숲속에서
된장찌개끓여 아침을 해결하고 야외에서 먹는 밥은 왜이리 맛있는지.......
우리들은 진부를 빠져나와 진고개를 거처 주문진항에 도착
오징어  새꼬시회 해물탕걸이를 얼음에 채워 청태산 휴양림으로
향했지요.
주변 해수욕장에 늦은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물이 차서 그런지
왠지 쓸쓸해보이고......

통나무집 입실시간이 오후3시라 대관령 옛길로 드라이브하며, 
오르는 창가로 스처가는 운무가 멋지게 펼처져 우리들은 잠시내려
자연의 오묘함을 다시한번 느껴보며 청태산휴양림에 도착,
 야영장에서 점심에 야채를 곁들여 초장에 버무린
 새꼬시 오징어회맛과 시원한맥주, 잣나무숲 들마루에서 먹는 
이 맛은 느껴본 사람많이 알리라....

조용한 야영장 한참 휴가철엔 많은 인파로 붐볐겠지요.
오후 3시에 입실을 하니 조용하고 운치있는 은행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통나무집
드라마에 나옴직한 예쁘고 작은 10평규모의 아름다운집

이곳에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후 별빛산행을 하기위해
해드램프 챙겨 산행에 나섰지요.(오후4시30분)
얼마쯤 올랐을까? 숲이 어두워지더니 쏱아지는 굵은 빗줄기
비가 많이 오니 내려가자는 일행을 달래 정상으로 향했지요.
우리가 누굽니까? 우중산행을 너무 좋아하는 꽃사슴부부 저.
폭우로 물에 빠진 생쥐마냥 모양새는 그래도 그비를 온몸으로
느끼며 우의도 입지않은채 어느정도 오르니 추위마져 느껴지더군요

가파른 계단길 등로로 쏱아지는 물, 헬기장을 지나  드디어 
정상에서니 비는 잠시 그치고,
이름모를 야생화와  보라색물봉선이 우리들을 환영이라도 하듯
미소짓고.........
우리들의 원래계획은 정상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려 해드램프를 키고
야간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비에 흠뻑젖어 추위마져 느껴져 동쪽능선을 더 타고 하산하기로
하였답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등로는 호젓하고 편한능선, 지난겨울 함박눈이
내리던날 이곳을 통과할때의 경치와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고
유유자적 콧노래도 부르며 걷노라니 추위도 없어지고 제2야영장으로
하산하는 표지목을 지나처 한참을 갔을까?
남편이 하는말 이대로 하산하면 휴양림을 벗어나 옛날고속도로로
거슬러 올라온다고, 어느정도가다가 다시 빽하자고 하네요.

능선을 다시 거슬러 오르는것은 역시 힘든것같아요.
서쪽하늘엔 해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언제 비가 왔었나 할정도로
날이 맑아지고 있었어요.
좀전에 지나친 제2야영장으로 하산하는 등로는 숲이 우거져
등로도 희미하고 잡목을 헤치며 얼마쯤 내려오니 제2야영장,
해는지고 어둑어둑 땅거미가 지고 있었지요.

순환로를 지나 통나무집에 도착 샤워를 하고 앞뜰에서
숯불을 지피고 저녁파티가 열렸지요.
하늘엔 수많은별들이 금방이라도 머리위로 쏱아질듯 빛나고.......
해드램프를 키고 삼겹살에 소주한잔
이렇게 정겨운 산우와 별이빛나는밤에 통나무집뜰에서 펼치는
삼겹살파티 풀벌래 계곡물소리 어우러져 깊어가는 여름밤을 수놓았답니다.
모두들 너무 좋다를 연발하며 오랫만에 가지는 숲속에서의 하루밤
내년에도 이런산행을 오자고 약속하며 늦은밤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고 
깊은잠에 빠져들어 꿈나라로 향했답니다.

둘째날
새벽에 일어나 어제 준비한 해물탕으로 아침을 먹고
산책을 나가니  숲해설가 와 함께하는 숲체험코스, 
약 1.8키로를 걸으며 야생화 나무이름 숲이 이루워지는 과정등을
 자세히 들으니 그냥 지나치던 나무들도 다시 눈여겨지더군요.

82개의 장승에 새겨놓은 유익한이야기들 잔디광장을 한바퀴돌아
통나무집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후 1시가 넘어 
휴양림을 빠져나와 안흥에들려 유명하다는 찐빵도 사고 서울에
도착 우리들의 여행은 막을 내렸답니다.
함께한 꽃사슴과나뭇꾼 신갈부부 우리부부 아름다운추억 많이 만들었지요.
살아가는 동안 우리 언제나 이렇게 행복하게 삽시다.
물안개부부 통나무집 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