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후에 내 나이 오십이 훌쩍 넘으면
난 아마
넓은 호수가 있고
산으로 둘러 싸인
그리 도시와 멀지 않은 시골 한귀퉁이에
예쁜집을 짓고 살아야지..
십년후에 내 나이 오십이 훌쩍 넘어 버리면
두 아이들 각자의 인생 속으로 떠나 보낸뒤
창문을 열면 들꽃을 볼수 있는
시골로 들어 갈테야..
그리고
산골 한 귀퉁이 나의 집에서
봄에는 지난 겨울내 땅속에서 움츠렸던 생물들의 꿈틀 거림에 환희를 느끼고
여름에는 진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가을에는 화려하고 정열적인 지난 여름을
회상 하며 가을만에
쓸쓸 함도 느껴 봐야지.
또 다시 겨울이와
창 을 열고 황량한들판 겨울 풍경을 바라 보며
다가올 봄의 기다림에 설레여 하며
텃밭에 뿌릴 상추며 쑥갓이며 내가 좋아 하는 케일의 씨앗 들을
오일장이 열리는 지금 내가 사는 흥해 장으로사러 가는
행복과 평화로움과 여유를 ..휴식을..누려야지
내나이 오십이 넘는 십년후에는
창을 열고 커텐을 젖히면
호수가 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넓은 들판이 보이는
그런 곳에
예쁜 집을 짓고 그렇게 살아야지
십년후에는..
그리고 그곳에서
노년을 그리고 말년을
그곳에서 생을 마감 하련다.
도영